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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단숨에 8000선 회복…국민소득 4만달러 기대감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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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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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7400선까지 고꾸라졌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해 8000선을 회복했다.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공포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틀 동안 8%씩 급락·급등 롤러코스터 장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2.52포인트 (8.18%) 오른 8096.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장 초반부터 7% 넘게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8%대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 및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된 것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97% 오른 32만2000원으로 다시 30만전자를, SK하이닉스도 15.91% 올라 221만5000원으로 200만닉스로 돌아왔다.

 

극단적인 움직임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마감했다.

 

빚내서 주식을 했다가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되는 주식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락했던 전일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24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3거래일에 주식이 강제로 매각(반대매매)되는 금액을 말한다.

 

지난 5일 미수금 1661억원이 강제로 팔려나간 데 이어 전일엔 1391억원 등 이틀간 총 3000억원 이상 처분된 것으로 파악된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이날 1512.1원으로 안정된 채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간 종가(1530.0원)보다 22.9원이나 내렸다.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 유입과 외환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재개한 점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오나

 

반도체 호황 덕에 올해 1분기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말보다 9.2% 증가해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한국 경제가 ‘깜짝 성장’함에 따라 올해 안에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NI(잠정치)가 전기대비 9.2% 증가해 지난해 4분기(1.8%)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고 9일 밝혔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뛰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에서 외국인이 벌어간 소득을 뺀 값)이 11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도 1.8%로 집계돼 4월 발표한 속보치(1.7%)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속보치에 포함되지 못한 최종월의 일부 실적을 반영한 데 따른 조정이다. 1분기 성장률은 2020년 3분기(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률을 1.1%포인트 올렸고 내수는 0.7%포인트 기여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0.5%로, 1976년 1분기(13%)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1% 성장해 1995년 3분기(19.2%) 이후 30년6개월 만에 최고였다. 

 

한은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 명목 GDP 성장률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니라 수출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며 “명목 GDP 확대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하는 가운데 내수 진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목 GDP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가계부채와 정부부채 비율도 상당폭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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