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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 코스피 8000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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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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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딛고 8% 급등

전일 대비 612.52P나 치솟아
삼전 8.9%·하닉 15.9% 급등
外人·개인은 3조 가까이 순매도
환율, 당국 개입 1510원대 안정

전일 740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해 8000선을 회복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코스피에 대해 증권가는 ‘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리면서도 미국 기술주 매수세가 강해지고 중동 긴장 완화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내서 주식을 했다가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 개인 주식이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상승폭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 8096.93이 표시되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역대 최대 상승폭인 8.18%를 기록하며 8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6.19% 오른 967.81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역대 최대 상승폭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 8096.93이 표시되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역대 최대 상승폭인 8.18%를 기록하며 8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6.19% 오른 967.81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2.52포인트 (8.18%) 오른 8096.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2위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606.64포인트다. 장 초반부터 7%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바로 전날 8%대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 및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된 것과 정반대 모습이 펼쳐진 것이다.

전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97% 오른 32만2000원으로 다시 30만전자를, SK하이닉스도 15.91% 올라 221만5000원으로 200만닉스로 돌아왔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2조268억원·63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자는 2조5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내서 주식을 했다가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되는 주식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락했던 전일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에 주식이 강제로 매각(반대매매)된다. 이에 전일 강제처분된 반대매매 금액은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1661억원이 강제로 팔려나간 데 이어 이틀 연속 1000억원을 넘기며 이틀간 3000억원 이상이 강제 처분된 것이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이날 1512.1원으로 안정된 채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간 종가(1530.0원)보다 22.9원이나 내렸다.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 유입과 외환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재개한 점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1500원대의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KB·신한·우리 등 은행업권을 만나 최근 외환·외화자금시장 동향에 대해 점검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현상 등의 완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달러예금에 대한 과도한 이벤트 자제 △투기적 외환거래 주의 촉구 △외국환포지션 점검주기 관리 강화 등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보험 등 기타 주요 업권 별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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