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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또 끼임 사고…아워홈 용인공장에서 50대 하청 근로자 심정지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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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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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포장 작업 중 두건이 컨베이어 벨트에 말려 들어가며 목 끼인 듯
지난해 4월 냉각기 끼임 사망 사고와 판박이…고질적 안전불감증 비판
김태원 대표 “이유 여하 막론하고 사죄”…경찰·노동부 수사 진행

식품 가공업체 아워홈의 용인공장에서 또다시 끼임 사고가 발생해 5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해 30대 근로자가 목이 끼여 숨진 지 불과 1년여 만에 판박이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0분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있는 아워홈 용인2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작업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50대 A씨가 가동 중이던 컨베이어 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일어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뉴스1
사고가 일어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뉴스1

A씨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으며 오산 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이송 후 심장 박동은 간신히 돌아왔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 수습과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현장 목격자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포장 작업을 하던 중 머리에 착용하고 있던 위생용 두건이 회전하는 컨베이어 벨트 틈새로 말려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목 부위가 조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1년 전 발생한 사망 사고와 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에도 용인2공장에서 30대 근로자 B씨가 가동 중인 냉각 기계에 목이 끼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닷새 만에 숨졌다. 당시 아워홈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아워홈 측은 진화에 나섰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이사는 전날 밤 공식 사과문을 내고 “업무 현장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죄드린다”며 “중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사고가 발생한 포장 생산라인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전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외식, 식자재 유통 기업이다. 지난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58.62%를 인수해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한 사업장에서 유사한 유형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만큼, 사측이 실질적 방호 장치 설치나 안전 수칙 준수 등 사고 예방 의무를 다했는지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과실이 확인되는 대로 공장 책임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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