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더 적극적으로 상품을 운용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단 증시가 오를 때 높은 수익률을 거머쥐자는 투기 심리가 빚어낸 양상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코스피 상장 종목 중 2주간 상승한 종목은 평균 210개였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596개, 나머지는 보합이었다. 지난 5월 11~22일까지 기간 동안에 상승한 종목이 297개였고 하락한 종목이 48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한 종목이 더 늘어났다.
지난 1~2일 코스피가 8700~8800대에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코스피 835개 종목 중 1일에는 155개, 2일에는 252개만 상승했고 나머지는 보합이거나 모두 하락했다. 실제 지난 1~2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각각 13.72%, 14.32% 올랐고, LG전자가 33.96%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소수의 주도주만 오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ETF 시장에서도 액티브 ETF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5일 기준 15조6192억원으로, 5월 첫 거래일인 지난달 4일 13조63억원 대비 14.8% 증가했다. 반도체 중심으로 코스피가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액티브 ETF에도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5일 기준 최근 1개월 내 벤치마크(BM·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율 상위에 기록한 액티브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23.48%)’였다. 이어 BNK자산운용의 ‘BNK 주주가치액티브(22.54%)’, KB자산운용의 ‘RISE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18.76%)’,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AI인프라액티브(14.75%)’, 한화자산운용의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13.46%)’ 순이었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비중 종목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패시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손실도 커질 수 있다.
자금이 반도체 등 특정종목과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에 쏠리는 것은 결국 증시가 오를 때 더 큰 수익률을 거머쥐겠다는 투기 심리가 작용한 여파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전체 금융권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4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102조8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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