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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원도 못 버텼다…메가커피 ‘할메가’ 200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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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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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한 잔도 원가 압박을 피해가지 못했다. 국내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가 인기 메뉴인 ‘할메가’ 라인업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

 

메가MGC커피 제공
메가MGC커피 제공

5일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3%였다. 원두와 가공 커피 원료, 우유, 설탕까지 함께 오르면서 커피 한 잔의 원가 계산도 달라졌다.

 

메가MGC커피는 오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왕할메가커피, 할메가미숫커피 등 할메가 라인업 3종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할메가커피는 2100원에서 2300원으로 오른다.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에서 3400원, 할메가미숫커피는 2900원에서 3100원으로 조정된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등 주요 커피 메뉴 가격은 그대로 둔다. 가격 저항이 큰 기본 메뉴 대신 원가 부담이 큰 일부 메뉴부터 손본 셈이다.

 

이번 인상은 원두값만의 문제가 아니다. 할메가커피에는 믹스커피 계열 원료가 들어간다. 최근 커피믹스 업계에서도 동결건조(FD) 커피 등 가공 커피 원료 가격 상승이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국제 원두 가격도 여전히 부담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지난해 2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가격이 일부 내려왔지만, 2023년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입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액은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 중량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수입액은 크게 늘었다. 원두 시세와 환율 부담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메가MGC커피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본사가 상당 부분 부담해왔지만, 가맹점 수익성과 제품 품질 유지를 위해 일부 메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은 200원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은 가격이다. 소비자는 100~200원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본사 입장에서도 기본 메뉴 가격을 쉽게 건드리기 어렵다.

 

문제는 원가 부담이 한 품목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두, 우유, 설탕, 가공 커피 원료에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겹치면 매장 마진은 빠르게 줄어든다. 판매량이 많은 메뉴일수록 작은 원가 상승도 가맹점에는 큰 부담이 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원가 부담을 더는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그대로 뒀지만,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인기 음료부터 먼저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브랜드는 기본 메뉴 가격을 올리는 순간 소비자 반응이 바로 온다”며 “앞으로도 전면 인상보다 원가 부담이 큰 메뉴를 골라 소폭 조정하는 방식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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