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조용호, 격전 끝에 이권재 추월…‘AI·반도체 자족도시’ 비전 통했다
유권자들, ‘보수 심판론’ 속 지방의회·행정 관록 갖춘 실용 일꾼들 재신임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파란 물결이 경기 중남부 전선을 강타하면서 현직 보수야당 단체장들이 버티고 있던 요충지들이 잇달아 여당에 넘어왔다. 군포시에서는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한대희 후보가 4년 만에 안방을 탈환했고, 오산시에서도 도의원 출신 토박이 조용호 후보가 현직 시장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군포 한대희: 14.77%p 차 완벽한 설욕…4년 만의 화려한 시정 복귀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가장 극적 리턴매치로 꼽힌 군포시장 선거에서는 한 후보가 현역인 국민의힘 하은호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복수극을 완성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57.38%를 득표해 42.61%에 그친 하 후보를 14.77%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하 후보에게 아쉽게 자리를 내어주었던 한 당선인은 재대결에선 표심을 결집하며 민선 9기 군포시정의 지휘봉을 탈환했다.
배우자와 함께 지지자들 앞에 선 한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군포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열망한 시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역과 세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오직 군포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말이 아닌 뚜렷한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오산 조용호: 현직 꺾은 토박이의 저력…‘예산 1조원 자족도시’ 시동
보수세가 거셌던 오산시에서도 조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이권재 후보를 물리치고 민선 9기 오산시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국회의원 보좌관, 제11대 경기도의원 등을 거치며 밑바닥 다지기에 전념해 온 ‘지역통’의 관록이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선 결과다.
조 당선인은 당선 직후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던 오산을 미래지향적 자족도시로 대전환하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일성을 뗐다.
그는 임기 청사진으로 세교3지구의 성공적 개발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운암뜰 인공지능(AI) 도시 개발, 카이스트(KAIST) 분원 유치 등을 전면에 걸었다.
아울러 적극적 국·도비 확보를 통해 ‘오산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세교신도시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당선인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산지역 민주당 당선인들과 함께 수청동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을 기렸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의 앙금을 털어내고 ‘소통·경청·책임·연결·통합’의 5대 약속을 시정 중심에 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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