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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26년 들어 사이드카만 20회… 변동성 ‘금융위기’ 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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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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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유동성 쏠려 ‘요동’

2002년 이후 전체 80회의 25%
2008년 年 26회 기록 넘어설 듯
VI 발동도 월 1.1만건 역대 최대
코스닥은 소외 1000선 붕괴 우려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가 이미 20회에 달하며 금융위기 때 기록을 넘어설 공산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자금이 쏠리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동안 코스닥시장은 1000선마저 위태로운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20회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현재의 발동 기준을 적용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코스피시장 전체 발동 건수(총 80회)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의 연간 기록인 26회도 뛰어넘을 조짐이다.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는 11회, 매도 사이드카는 9회였다. 월별로는 2월 3회, 3월 7회, 4월 3회, 5월 6회 발동됐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1일 1회 발동해 최초로 5개월 연속 발동되는 기록을 세웠다.

코스피가 강보합 끝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8800선에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788.38)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50.03)보다 24.00포인트(2.29%) 하락한 1026.03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코스피가 강보합 끝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8800선에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788.38)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50.03)보다 24.00포인트(2.29%) 하락한 1026.03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개별 종목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인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도 급증했다. VI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시장을 진정시키는 장치다. 이달 초 현재까지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등을 포함한 VI 발동 건수는 이미 5만8786건에 달해 월평균 1만1000건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2020년의 월평균 발동 건수인 7553건의 1.5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반도체 종목으로의 유동성 집중이 증시 출렁임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증시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 이들의 분 단위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지수 전체로 전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중 대내외 주요 이벤트와 지수 폭등 속도 및 업종 양극화 심화 현상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여타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의 일중 주가 등락폭이 격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중심의 랠리 속에서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 장중에는 낙폭이 3.84%까지 확대돼 1009.75까지 떨어지며 1000선 붕괴 우려를 키웠다.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투자 상품에서의 자금 유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KODEX코스닥150,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TIGER코스닥150 등 주요 코스닥 ETF 3종의 순자산은 4월 말 기준 13조1245억원에서 현재 10조122억원으로 20% 이상 줄었다. 최근 한 주 사이의 감소폭만 1조420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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