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프리미엄도 마이너스 수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과 거시경제 악재로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7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 심리 위축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도 14위로 추락했다.
3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23% 급락한 6만63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4월8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9823만2000원을 기록하며 1억원선을 내줬다.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 가격이 더 높은 상황을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 3%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상 플러스(+)를 나타내며 국내 투자 열풍을 반영하던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해외보다도 더 얼어붙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가파른 하락세에 자산 시장 내 존재감도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 시가총액이 최고 2조400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주요 빅테크를 제치고 글로벌 자산 5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현재 총 시가총액은 1조3300억달러로 급감하며 글로벌 자산 순위 14위로 추락했다. 주요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나 메타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자금 이탈 현상도 뚜렷하다. 시장 유동성 관리 업체인 윈터뮤트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간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출시 이후 최장기간 유출 흐름을 보이며 약 3조원이 순유출됐다. 시장 유동성이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위주의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약 37억원(25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매도 규모는 작지만, 공격적인 매집 전략을 고수해 온 핵심 기업이 보유 물량을 처분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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