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무수익여신 5.6조원
전년보다 4.3%↑… 7년 만에 최대
주요 시중은행에서 석 달 이상 연체되거나 법정관리·부도로 ‘깡통’이 된 대출 잔액이 올 1분기 5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올 3월말 기준 5조6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5조9047억원)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말(5조3758억원)과 비교하면 2327억원(4.33%) 늘었다.
무수익여신은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과 법정관리, 부도 등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대출을 더한 것으로, ‘깡통 대출’로 불린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무수익여신이 1조32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조1907억원, 국민은행 1조1407억원, 신한은행 1조574억원, 우리은행 8912억원 순이다.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 비율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은 0.34%에서 0.27%, NH농협은행은 0.44%에서 0.39%로 축소됐다. 신한(0.25→0.27%), 하나(0.25→0.32%), 우리은행(0.25→0.26%)에서는 확대됐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보다 기업에서 깡통 대출이 더 많이 늘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무수익여신은 3조924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7646억원)보다 1603억원 증가했다. 가계 무수익여신은 같은 기간 1조5209억원에서 1조6094억원으로 885억원 불어났다.
무수익여신 증가는 최근 경제 부문별로 격차가 커지는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세인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취약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의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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