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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 이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확실한 타겟층 설정과 연고지 정착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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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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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남정훈 기자] “부산, 진짜가? 진짜다!”

 

2025~2026시즌 V리그 관중 동원의 중심에 있었던 OK저축은행. 그들의 부산 연고지 이전은 급작스런 결정도 아니었고, 철저한 준비와 마케팅 전략 덕분에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29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에서 2026 KOVO 통합워크샵을 개최했다. 권철근 단장이 부산 연고지 이전 및 정착 과정, 마케팅 전략을 정리해 발표했다.

 

2024~2025시즌 안산에서 2만7403명의 관중을 동원했던 OK저축은행은 2025~2026시즌 부산에서는 관중 수가 6만15명으로 119%나 늘었다. 시즌 유로 관중은 191%나 증가했다.

 

티켓 판매 수치도 크게 늘었다. 티켓 매출은 193%, 티켓 객단가 31%, 티켓 예매 회원 수 170%, 티켓 재구매자 수 215%, 티켓 재구매 비율 31% 등으로 모든 수치가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강서체육관을 처음 찾은 배구 팬들은 배구의 매력에 듬뿍 빠져 다시 찾아서 배구를 즐겼다는 얘기다.

 

OK저축은행이 안산에서 부산으로 연고를 옮긴 배경은 다양했다. 권 단장은 “V리그 14개팀 중 9개팀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편중 탈피뿐만 아니라 전국적 V리그 팬 베이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라면서 인구(안산 62만, 부산 327만), 100인 이상 기업수(안산 300개, 부산 1026개), 경제활동 인구(안산 41만, 부산 174만) 등 부산 연고 이전은 시장 확대를 통한 구단의 지속 성장 여건 마련과 동시에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 중인 OK금융그룹의 위상에도 걸맞는 연고지였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홈 구장으로 쓸 수 있는 체육관은 사직, 강서, 금정, 기장까지 네 군데였고, OK저축은행의 선택은 강서였다. 사직체육관은 남자농구(KCC), 여자농구(BNK)가 이미 홈 구장으로 쓰고 있어 가장 먼저 제외됐다. 여기에 부산시 구/군별 인구증감률이나 유소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가 강서구였다. 부산 지역 내 어디에서 오든 차량 이동 시간이 길지 않고, 부산뿐만 아니라 창원이나 김해, 양산 등 경남에서도 오기 위치에 좋다는 점도 고려됐다.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 이전 후 당면 과제는 부산=야구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야구의 독보적인 인기였다. 권 단장이 타겟층으로 삼은 건 어린이와 가족, 2030 젊은 세대였다. 권 단장은 “수유실을 최고급 수준으로 만들고, 부산 지역 내 5,6학년 대상 배구 체험 프로그램,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구단 티셔츠 5000장을 돌렸다. 부산 2030세대의 핫 플레이스인 서면 내 대형 쇼핑몰 팝업스토어 운영, 경기장 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배구를 보는 환경 조성, 경기장 외부 광장 및 내부 활용한 포토 스팟 구성 등 다양한 준비를 통해 2030세대의 니즈 충족을 위해 애썼다. 여기에 배구 동호인들 중 교사 비율이 높은 것에서 착안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단체 관람하는 효과로 연결이 됐다”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18번의 홈 경기에 매번 다른 테마를 부여해 팬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전략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공동 마케팅도 배구를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다가올 수 있게 하는 전략이었다.

 

팬 발전 단계 모델(인지-매력-애착-충성)에서 인지 단계를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은 향후 매력 단계로 돌입해 새로운 프로배구 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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