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
6월 맞붙어…여름 극장가 개막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6월 극장가에 할리우드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흥행 경쟁에 돌입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SF 스릴러 ‘디스클로저 데이’와 픽사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 ‘토이 스토리 5’가 각각 6월 중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두 작품은 외계 생명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스마트 기기 시대 속 장난감의 존재론적 위기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상반된 화두를 던진다.
◆외계 존재 둘러싼 음모와 은폐
79세 노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디스클로저 데이’(6월10일 개봉)에서 다시 한 번 ‘외계와의 접촉’이라는 익숙한 테마로 회귀한다. 다만 초기 대표작인 ‘미지와의 조우’(1977) ‘E.T.’(1982)에서 보여준 감정 중심의 환상성 대신, 이번 작품에서는 정보 권력과 국가 시스템이 교차하는 현실적 서스펜스에 무게를 싣는다. 정부 음모, 진실 은폐, 내부 고발, 외계 존재라는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세 인물이 있다. 생방송 중 정체불명의 언어를 쏟아내며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전직 저널리스트 ‘마가렛 페어차일드’는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한다. 사건의 핵심을 쥔 사이버 보안 전문가 ‘다니엘 켈너’는 조시 오코넬이 맡았으며, 콜린 퍼스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권력의 얼굴 ‘노아 스캔런’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두려워할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정치적 서스펜스를 교차시킨다.
해외 시사회 이후 업계 반응은 뜨겁다. “스필버그 최고의 작품”(인디와이어, 짐 헴필), “스필버그가 날린 또 한 번 거대한 홈런”(콜라이더, 스티븐 와인트라우브)이라는 평가와 함께, “에밀리 블런트의 가장 놀라운 연기”(더랩, 드류 테일러)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태블릿에 밀린 우디·버즈
‘토이 스토리 5’(6월 17일 개봉)는 6년 만에 돌아오는 시리즈 속편이다. 연출과 각본에는 ‘토이 스토리’ 1~3편의 핵심 서사를 구축한 앤드루 스탠턴이 참여해 정서적 계보를 잇는다.
이번 이야기의 핵심 변수는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이다. 채팅, 검색, 게임 기능까지 갖춘 이 기기는 ‘보니’의 관심을 장난감으로부터 완전히 빼앗으며,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보니의 새로운 친구로 자리 잡는다. 우디와 버즈, 제시를 비롯한 장난감들은 존재 이유를 위협받는 처지에 놓인다.
우디와 버즈, 제시 목소리 연기는 각각 톰 행크스와 팀 알렌, 조안 쿠삭이 다시 맡아 반가움을 더한다.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는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음, 코난 오브라이언도 새 캐릭터로 합류한다.
이번 작품은 디지털 기기가 일상을 장악한 시대에 놀이의 의미가 어디로 이동하는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질 전망이다. 장난감의 시대는 끝났는가, 혹은 형태를 바꿔 진화하고 있는가. 픽사는 감정과 기술의 충돌을 통해 시리즈의 정체성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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