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시작 불장과 함께 급증
400조 이후 42일 만에 100조↑
업계 “ETF, 머니무브 중심에”
증권사 직원 4만 육박 역대 최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시가총액이 27일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 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ETF로 가파르게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국내 상장한 1131개 ETF의 시총 합계는 501조102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시총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첫선을 보인 지 24년 만이다.
ETF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한 국내 증시 불장과 함께 급격히 불어났다.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선 ETF 시총은 2년 만인 2025년 6월 200조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더욱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져 1월5일 300조원, 4월15일엔 4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42일 만인 이날까지 100조원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날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단일종목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 16종의 시총 합만 5조원에 육박했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한국 가계의 자산배분이 예금·부동산 중심에서 ETF·연금 중심의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ETF는 머니무브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증시 활황에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4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총 임직원 수는 전 분기 대비 181명 늘어난 3만971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지점과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지점 근무자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3분기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819명이 늘었다.
회사별로는 임직원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이 3475명으로 1년 전보다 64명 증가했다. NH투자증권(3135명)과 한국투자증권(2978명)도 각각 10명, 49명씩 늘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서도 지난해 말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9514명으로 4만명선에 바짝 다가섰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말(4만341명)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는 해마다 임직원 수가 급감하는 은행과 대조적이다. 작년 말 국내 은행 임직원 수는 총 11만3230명으로 1년 전보다 652명 감소했다. 작년 연말과 올해 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2400명 가까이 희망퇴직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 직원 수는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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