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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단숨에 7800회복...‘1만1000’까지 갈까 外 [한강로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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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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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0선 아래까지 떨어지던 코스피가 다시 7800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이슈가 합의로 종결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3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강호당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조합원 직선제로 개편하라는 정부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신용평가체계 개편에 나선다.

삼성전자 노사 합의 소식에 코스피가 급등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606.64 포인트(8.42%) 오른 7815.59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 합의 소식에 코스피가 급등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606.64 포인트(8.42%) 오른 7815.59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삼전 리스크’ 던 코스피 8.42% 폭등...7800선 회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42포인트(3.85%) 오른 7486.37로 개장한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오전 9시24분쯤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49.90포인트(4.73%) 급등한 1105.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으나 약 2조9010억원어치를 사들인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개인은 2조6760억원, 외국인은 221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하락 국면에서 지수를 떠받치던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다 주가가 뛰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급반등한 것은 전날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생산 차질 우려를 덜어낸 영향이 컸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51%, 11.17% 급등하며 랠리를 주도했다. SK스퀘어(14.58%)와 현대차(12.50%), 삼성전기(13.48%), 삼성생명(13.78%) 등 대형주와 삼성그룹주 전반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목표치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전날 낸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현대차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9750으로 제시하면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최대 1만2000이 될 수 있겠다고 전망한 바 있지만 목표치 범위를 1만1000까지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호동 농협회장 “조합원 직선제 개편 적극 수용”

 

농협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조합원 직선제로 개편하라는 정부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진짜 농협’으로 거듭나 달라고 요청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다만 농협은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는 사실상 거부하며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며 “보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농협이 농업 발전과 농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진짜 농협’으로 확실히 거듭날 수 있도록 조합원 직선제 같은 관련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농협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농협 측은 그러나 외부 감사위 신설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강 회장은 “감사위 신설에 따른 중복규제, 인력·운영비 증가 등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의 저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농협은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임원 추천 공정성 강화 등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13개 혁신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조합원 주권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참여 구조를 개선하고, 농협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과 정책의 결실이 조합원의 실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정 협의를 통해 농협회장 선거제도 개편과 외부 감사기구 설치, 농협 감사 권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은 정부 개정안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농민과 농·축협 조합장 약 2만명은 지난달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농협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국회와 농식품부에 전달한 바 있다.

 

◆포용금융 추진단 내달 출범...신용평가, 비금융정보 결합

 

금융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이 다음달 본격 출범한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에 의존하던 현행 신용평가체계가 비금융정보 활용 등 평가 기준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소외 문제를 만드는 구조 자체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시스템을 포용적 금융으로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등이 금융의 공공성 약화와 중저신용자의 구조적 배제 문제를 잇달아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추진단은 총괄·정책서민·금융산업·신용인프라 등 4개 분과로 운영되며 금융사 지배구조에 포용금융을 내재화하는 방안부터 건전성 규제 합리화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특히 신용인프라 분과를 통해 비금융정보 등을 활용해 신용평가방식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위원장은 “현재 신용평가사와 금융기관 모두 과거 연체 이력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며 “소득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바뀌는 만큼 신용평가 방식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체정보 활용 기준을 조정하고 통신·공공요금 납부나 상거래 정보 이력 같은 비금융·대안 정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평가체계를 개편한다.

 

금융시스템 내부에 포용금융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차원의 보완책도 마련된다. 이사회에서 포용금융을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금융사 내에 ‘포용금융 최고책임자’를 별도로 선임해 관련 시스템을 내재화하고, 담당 임직원에게 면책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유인 구조를 설계할 예정이다.

 

최근 논란이 된 장기 연체채권 매각과 불법 추심 문제와 관련한 제도 개선안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상록수와 같은 새도약기금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동화전문회사 부분을 전수조사할 것”이라며 금융회사 자체조사와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이어지는 ‘4중 장치’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별 연체채권 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매입채권추심업을 현행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해 규율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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