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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원오 폭행전과’ 파상공세… 與는 “거짓 선동 도 넘어”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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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박세준·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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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선거 네거티브 확전

鄭 “5·18 관련 논쟁이 시비 원인
이유 여하 막론하고 깊이 사과”
당시 동석자 “폭행 주도한 건 나”
與지도부 “단호히 대응” 방어 나서

野 주진우, 폭행 피해자 육성 공개
녹취록선 “5·18로 언쟁? 기억 없다”
오세훈 “부도덕 초보운전자” 맹폭
지지율 오차범위 접전… 더 좁혀져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나란히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선거 레이스가 과열되면서 정 후보의 폭행 전과를 둘러싼 여야 간 진실 공방도 확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32년 전 자신의 폭행 논란에 대해 “판결문이 가장 권위 있는 것이고 신뢰성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정치관계 이야기를 나누다 다툼을 벌였다’는 판결문 내용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논쟁이 폭행 시비의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거짓 해명 의혹은) 허위이고 조작이다. 조작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으나 돌아가는 것은 법의 심판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지난 일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동석해 있었던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도 이날 정 후보 캠프를 통해 “김재섭,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자리를 마련한 것도, 당시 6·27 선거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 역시 나였다”라며 “1995년 폭행 사건이 다시 회자된다면 직접 나서서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한 바 있고 당시 상황을 밝힌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앞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서울이 가는 좌표를 결정하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정 후보는 시민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권력만 바라보는 ‘예스맨 서울시장’”이라며 “서울의 중차대한 변화를 부도덕한 초보 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도 진실 공방에 가세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 쪽과 반대되는 당시 민주자유당 인사의 주장만 가지고 30년 전 얘기를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거짓에 거짓을 더하는 흑색선전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런 못된 행위에 대해 엄중히,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방어에 나섰다.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판결문에 확정된 사실조차 무시하고 일방적 주장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윤석열식 거짓 선동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스1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라고 주장했던 정 후보는 기자들 질문에 답변 한마디 못 하고 도망갔다”며 “주폭 후보도 안 되지만, 거짓말까지 하면 즉각 퇴출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과거 폭행 당시 피해자의 육성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피해자는 “5·18 문제로 언쟁이 있었다는 것은 내 기억에 전혀 없다. (폭행) 이후 사과를 받았다는 기억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후보는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재개발·재건축 정책, 재산세 한시 감면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정 후보는 “부동산 경기가 좋으면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는데 지금은 모든 역량을 공급을 늘리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공성보다 사업성을 우선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공급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성동구에서 시범 운영했던 ‘안심학사’를 들면서 역세권 청년 주택이나 매입임대, 도시형 생활 주택 등을 늘리겠다고 했다.

 

유승민 손 잡은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두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의 선거 지원 약속을 받고 “천군만마 이상”이라고 말했고, 유 전 의원은 “오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정부가 잘못 가는 부동산 문제를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뉴스1
유승민 손 잡은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두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의 선거 지원 약속을 받고 “천군만마 이상”이라고 말했고, 유 전 의원은 “오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정부가 잘못 가는 부동산 문제를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뉴스1

오 후보는 종로구 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별도로 회동해 선거 전략을 논의하고 지원 약속도 받아냈다. 당 지도부와는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대신 유 전 의원과 손을 잡고 중도 확장을 통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서울을 오 후보가 지키는 게 서울시민, 우리 당, 보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며 “미력한 힘을 보태 당선되게 돕겠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21일) 열리는 출정식에 참석하고 이후 유세도 지원할 계획이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서울 유권자 1002명을 조사한 결과, 정 후보는 44.9%, 오 후보는 39.8%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지난달 22∼23일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 때는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두 자릿수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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