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대량 손실 우려
에쓰오일이 미국·이란 전쟁이란 악재를 겪고도 올해 1분기 조 단위의 돈을 벌었다. 막대한 수익을 거뒀지만, 에쓰오일의 표정은 밝지 않다. 이번 실적이 전쟁 전 싸게 사들였던 원유가 남아 있어 얻은 ‘반짝 실적’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현장에서는 전쟁 여파로 원유를 비싸게 사들이고, 석유 최고가격제로 국제 유가를 제대로 반영 못한 2분기에는 에쓰오일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9427억원, 영업이익 1조231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배 넘게 올랐고, 2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비해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모처럼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에쓰오일 분위기는 좋지 않다. 1분기 이익 절반이 ‘재고 효과’로 발생한 탓이다. 재고 효과란 기존에 싸게 사들였던 원유 재고의 가격이 갑자기 치솟으면서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즉 전쟁이란 특수 상황 때문에 에쓰오일이 과거 사뒀던 원유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얻은 행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오히려 2분기부터 회사가 대량 손실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에쓰오일을 포함한 국내 정유사들은 전쟁 발발 직후 폭등한 금액에 맞춰 원유를 사들여 왔다. 그러나 가격 억제책인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유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내수 판매가격을 국제 석유가격에 연동하지 못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부턴 100달러 넘는 가격에 원유를 샀는데, 유가가 하락하면 이는 다시 고스란히 손실이 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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