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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정치에서 양보해도 길이 열린다는 걸 만들고 싶다” [재보선 후보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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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이도형·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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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3번의 정치적 선택 모두 ‘선당후사’를 기준으로 했다. 2022년 당의 요청으로 강원도지사 후보에 나섰고, 2024년 22대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접고 민주당 ‘험지’ 경기 분당갑에 도전해 낙선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선 강원도지사 불출마를 택했다. 민주당은 그에게 네 번째 정치적 선택으로 하남갑 출마를 권했고, 그는 받아들였다.

 

지난 8일 경기 하남시 이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남에 현안이 많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할 것 같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는 설명처럼, 그는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청사진을 명확하게 그려 보였다. 만성적인 하남지역의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우선 (경기) 빨간버스, 출근버스부터 늘리고 (지하철 3·9호선 연장) 철도 예산을 확보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고, 하남지역을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기능이 있는 ‘녹색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남정탁 기자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남정탁 기자

이 후보는 자신이 꼭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치권의 문화를 바꾸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에서) 양보해도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이번에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더 헌신하고 양보하고 그런 일이 생긴다”라고 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하남갑에 출마한 이유는.

 

“당에서 저에게 일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일종의 컨센서스(합의)가 있었던 것 같다. 이곳엔 신도시와 원도심이 있고, 농촌도 있어 제 고향(평창) 같다. 또 현안이 많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지역에도 도움이 된다는 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꼭 하고 싶은 공약은.

 

“녹색미래도시다. 이미 위례·감일 신도시가 있고, 교산 신도시가 들어선다.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가 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철도망을 늘려 신도시 간 연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철도는 시간이 걸리니 시예산 등을 통해 먼저 출근버스를 늘리고 철도의 시대를 만들겠다. 또 신도시가 생기면서 초·중학교도 부족하고 학급과밀 문제도 심각하다. 학교신설과 송파권 통합생활권으로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신설, 기업유치는 어디에 할까. 하남의 70%가 그린벨트이고, 940만평 규모의 국공유지가 있다. 국가 자산관리 차원이 아닌, 국민 생활을 위해 어떻게 운용할지 문제로 보고 훼손된 곳은 개발하고, 보존할 녹지는 확실히 지키겠다. 하남이 좋은 도시가 될수록 이광재의 성적표는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원주갑에서 3선을 했다. 경기 분당갑 지역위원장도 했다.

 

“(그 경험이 하남지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많이 된다. 원주∼강릉, 여주∼원주 철도(개통) 해결 경험이 있고, 분당 지역의 숙원이었던 8호선(연장) 문제도 해결했다. 원주에선 기업·혁신도시를 만들고 나니 학급과밀 등 문제가 발생했던 경험도 있다. 강원도지사 때에는 군부대 부지를 이용하기 위해 토지기획단을 만들기도 했다. 저는 다 해봤다. 문제를 해결할 때 부처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2026.05.08 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2026.05.08 남정탁 기자

―하남갑은 보수세가 강한데, 여론조사에서 선전 중이다.

 

“먼저 현 정부를 일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복잡한 지역 현안이 해결된 게 없는데, 저라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를 아는 것과 이걸 해결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을 필요로한다. 일하기 위해선 여당이 유리하고, 결국은 정부와 민주당 내부를 움직일 수 있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지역주민들이 볼 때) 민주당 내에서 안정적인 사람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 한다.”

 

―국민의힘 이용 후보가 상대로 나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윤석열 내란에 대해 확실히 심판해 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건강한 보수로 바뀔 수 있다. 국민의힘이 건강한 보수로 안 바뀌면 여의도 정치는 또 피투성이가 될 것이다. ‘윤어게인’을 심판을 해줘야 민주당도 더 경각심을 가지고 잘할 수 있다.”

 

―세 번의 선당후사 결정이 억울하진 않았나.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결심했다. 노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나보다는 우리’, 당에서 요청하면 헌신한다는 것이었다. 꼭 이겨서 양보하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정치권이 결국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그것 때문에 아귀다툼을 하는 것인데 그래서 제가 이번에 이겨야 한다. 그래서 ‘양보하면 또 길이 열리는구나’ 라는 문화를 민주당에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더 헌신하고 양보하고 그런 일이 생긴다. 저는 정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정책은 표가 안 된다’, ‘정당의 목표는 집권’이라는 말이다. 지금 이 나라가 혼란에 빠진 건 설계도 없이 집권해서다. 권력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권력이 목적화가 되어버렸다. 설계도가 있어야 나라가 예측 가능해진다. 결국 설계도를 만들려면 서로 양보도 있고 통합도 있어야 가능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2026.05.08 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2026.05.08 남정탁 기자

―정치인 이광재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국민 삶의 질이 정치인의 성적표가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지역구별로) 삶의 질 지표를 만들어서 하위 정치인은 낙선하게 되는 것 말이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박정희 대통령은 포항과 구미, 울산, 창원, 여수에서 중화학공업 시대를 만들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판교를 통해 IT 시대를 열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도시가 나와야 한다. 그것이 직장과 주거가 근접한, 일은 디지털로 삶은 아날로그가 되는 ‘녹색 미래도시’가 될 것이라고 보고 하남에서 해보고 싶다. 

 

―민주당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나.

 

“(목소리를 높이며) 결국 우리는 사람밖에 없다. ‘브레인 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이다. 제가 EBS의 ‘위대한 수업’을 만들려고 엄청 노력했다. 앞으로 AI시대가 오게 되는데 세계 최고의 지식을 무한정 흡수할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거였다. EBS가 많은 교육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AI로 학습하면 엄청난 교육자료가 나온다. 나는 민주당이 교육 혁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고 본다. 레오 달리오의 저서를 보면 국가 흥망의 선행지수는 교육이다. 지금 초등학생도 AI를 쓴다. 그러면 점점 생각을 안 하고 AI에 물어보기만 한다. 우리가 AI를 지배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어내야 한다. 질문하는 인간을 만들어내야만 우리가 앞으로 갈 수 있다. 교육협력에 집중적인 노력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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