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소리 후 폭발 목격과 일맥상통…"기뢰 가능성 낮아"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던 HMM 나무호의 사고 원인이 미상의 비행체 2기가 가한 2차례의 타격이었다는 사실이 10일 정부 합동 조사 결과 확인됐다.
특히 선체 내외부로 5∼7m가량의 심한 훼손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공격이 2차례로 끝나지 않았을 경우 승선한 선원 24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선박 침몰로도 이어졌을 수 있었다.
나무호 화재가 외부 공격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제기돼왔다.
나무호에서 4일 화재가 발생하자 HMM 관계자는 사고 선박에 승선한 선원들의 말을 참고해 "선박 기관실 좌현 쪽에서 '쿵'하는 원인 모를 폭발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선박 내부 문제보다 외부 공격에 사고 원인의 무게를 둔 발언으로 당시 해석됐다.
선원들로부터 현지 상황을 전해 들은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도 "당시 무엇인가 큰 폭발음이 들리니 다들 놀랐고, 당황했다고 한다. 주변 선박에서 인지가 될 정도로 폭발음이 아주 컸고, 상당한 충격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러한 해석에 힘을 보탰다.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정부 합동 조사 결과에서 사고 원인이 미상 비행체 2기가 가한 2차례의 외부 공격임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현장 조사와 CCTV 확인, 선장 면담을 통해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접근해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행수 탱크 와판을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발과 화재로 인식했던 기관실 화재는 미상의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했고, 이후 2차 타격으로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 후 불이 났다는 승선 선원들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외부 비행체의 공격인 만큼 피해 정도는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좌측 선미 외판이 폭으로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다"며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되고 꺾였다"고 전했다.
공격이 2차례에서 멈추지 않았거나, 선박의 중요 부위에 명중했더라면 선원들의 목숨을 앗아갈 선박 침몰까지 이를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다만 외교부는 CCTV 영상을 통해 해당 비행체를 포착했지만, 발사 주체나 기종, 크기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선박 엔진, 발전기, 보일러 등에서 특이점이 없었고, 파손 분위가 해수면보다 1∼1.5m 높은 것을 고려하면 내부 문제나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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