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 행사장. 장학증서를 손에 든 학생 옆으로 부모들이 조용히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남겼다. 새벽 장사 준비와 밤마감 사이에서 버텨온 시간 끝에, 이날만큼은 가게 매출이 아닌 자녀의 미래를 먼저 이야기하는 표정들이 행사장 곳곳에 보였다.
10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4년 폐업 신고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음식점업 비중은 15.2%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가 길어지면서 외식업주들의 경영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외식업주 자녀 310명에게 총 17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2022년 시작된 외식업주 자녀 대상 장학 프로그램이다.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 전 의장과 설보미 부부가 설립한 ‘봉앤설이니셔티브’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100억원에 우아한형제들이 기부금을 더해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사단법인 점프가 장학생 선발과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 장학생 모집을 시작해 올해도 310명을 선발했다. 모집 시작일 기준 외식업을 운영 중인 사장님의 고등학생·대학생·해외 대학원생 자녀 가운데 중위소득 130% 이하 가정이 대상이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고등학생 300만원, 대학생 400만원, 해외 대학원생 1000만원의 학업 지원금이 지급된다.
프로그램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장학생 1268명에게 총 72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올해 지원 규모까지 합치면 누적 장학생은 1578명, 장학금은 총 9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외식·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점주와 자영업자 가정을 대상으로 한 장학·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청년 장학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SPC그룹은 가맹점주 자녀 대상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CJ푸드빌 역시 외식업 관련 교육·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기부를 넘어 점주 가족과 미래 세대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상생 활동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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