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을 맞아 유통업계가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상품과 체험형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공략에 나섰다. 가족 수요는 물론 ‘키덜트’ 소비층까지 함께 겨냥하는 흐름이다.
캐릭터 협업은 이제 단순히 제품 겉면을 꾸미는 장식이 아닌, 체험과 소장 가치를 함께 파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캐릭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1.5%로 집계됐다.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67.8%에 달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붙은 상품이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호텔, 식품, 뷰티 기업들은 5월 성수기를 겨냥해 캐릭터를 접목한 객실 패키지와 시즌 제품, 한정판 굿즈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반적인 제품 출시보다 ‘경험’과 ‘소장 욕구’를 결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호텔 제주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겨냥한 ‘헬로키티 카멜리아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헬로키티 콘셉트 객실과 조식을 포함한 상품으로, 투숙객에게는 한정판 ‘헬로키티 동백꽃 인형’을 제공한다.
단순 숙박 상품에 그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키즈 프로그램 체험과 놀이시설 할인 혜택을 더해 호텔 투숙 자체를 하나의 가족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어린이 고객에게는 캐릭터 체험을, 부모에게는 가정의달 여행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
식품업계도 캐릭터 협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가정의달을 맞아 ‘포켓몬스터’ 협업 아이스크림 케이크 4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피카 피카 피카츄 케이크’, ‘브이 브이 이브이 케이크’, ‘포켓몬 포레스트 캠프’, ‘넌 내꺼야! 몬스터볼 케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인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하거나 전용 소품을 더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함께 살렸다.
뷰티·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도 캐릭터 협업이 확산하고 있다. CJ웰케어는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와 캐릭터 ‘벨리곰’을 결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주력 제품인 ‘이너비 피디알엔 리즈’를 벨리곰 한정 에디션으로 선보이고, 스틱형 제품군에도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했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와 올리브영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는 5월 한 달간 순차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매 채널별로 키링, 타투스티커 등 한정판 굿즈도 제공한다. 제품 효능만 강조하던 기존 이너뷰티 마케팅에서 벗어나, 캐릭터 친근감과 굿즈 수집 욕구를 함께 자극하는 방식이다.
업계가 캐릭터 협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캐릭터는 어린이 고객에게는 즉각적인 호감을, 성인 소비자에게는 추억과 취향 소비를 동시에 자극한다. 특히 가정의달처럼 선물과 외식, 여행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가족 고객과 젊은 소비층을 함께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체험과 스토리를 결합한 마케팅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가정의달과 같은 시즌에는 가족 고객과 젊은 소비층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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