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자 교육기업들의 메시지가 달라졌다. 성적, 진도, 관리보다 먼저 꺼낸 단어는 ‘칭찬’, ‘감사’, ‘추억’, ‘소원’이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학부모와 학생의 감성을 겨냥한 참여형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업계가 가정의 달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커진 교육 소비 시장이 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2조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교육이 이미 상당수 가정의 일상 지출이 된 만큼, 기업들도 단순 학습 서비스 홍보를 넘어 가족과 교사,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넓히는 분위기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오는 17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칭찬스타 챌린지’를 진행한다. 자녀나 가족을 칭찬하는 행사와 제자 또는 선생님을 칭찬하는 행사로 나눠 운영된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윤선생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이벤트 게시물 댓글에 ‘가족’, ‘선생님’ 등 말머리를 달고 칭찬 글을 남기면 된다. 칭찬 대상이나 친구를 태그해 이벤트를 알리면 참여가 완료된다. 윤선생은 참여자 가운데 각 5명씩 총 10명을 추첨해 아웃백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
스승의 날을 겨냥한 편지 이벤트도 이어진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중등 인강 엠베스트는 오는 15일까지 엠베스트 선생님에게 감사 편지를 남기는 스승의 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원은 홈페이지에서 과목별 선생님을 선택한 뒤 편지를 작성할 수 있다. 엠베스트는 참여자에게 교촌치킨, 다이소 모바일 상품권 등을 추첨 증정한다.
초등 인강 엘리하이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오는 10일까지 운영한다. 본인이 이루고 싶은 네 글자 소원과 그 이유를 적으면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모바일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의 바람을 짧은 문장으로 끌어내는 방식이다.
대교는 오는 6월 30일까지 사진 공모전 ‘당신을 배웁니다’를 연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과 함께한 시간을 사진으로 되짚는 행사다.
공모 주제는 ‘대교와 함께한 모든 배움의 순간’이다. 현재와 과거의 회원, 학부모,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운영이 종료된 브랜드의 경험도 응모 대상에 포함된다. 사진은 대교 마카다미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교는 총 555명을 선정해 1500만원 규모의 시상을 진행한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 장기 고객의 기억과 브랜드의 시간을 연결하려는 시도다.
학습 습관을 주제로 한 오프라인 강연도 마련됐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아이스크림홈런은 오는 3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하루 10분, 독서 습관의 힘’을 주제로 무료 강연회를 연다.
강연자는 방송인 출신 작가 고명환이다. 그는 독서를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꾼 경험을 바탕으로, 책 읽기가 학부모의 태도와 아이의 사고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한다.
교육업계의 가정의 달 행사는 결국 ‘공부’ 밖에서 다시 ‘공부’를 말하는 방식이다. 칭찬 댓글 하나, 오래된 사진 한 장, 선생님에게 쓰는 편지 한 통이 브랜드와 가정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매개가 되고 있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학부모와 학생이 교육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시기”라며 “교육기업 입장에서도 단순 상품 홍보보다 가족과 교사, 아이의 관계를 건드리는 콘텐츠가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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