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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한타 감염’ 공포… 남미 여행 중이라면 폐쇄된 공간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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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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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의심 환자 3명이 하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청은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감염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질병청은 8일 최근 해외 크루즈선에서 보고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Hantavirus Cardiopulmonary Syndrome, HCPS)’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국내 유입 위험도를 평가하고, 바이러스 특성에 기반한 감염 전파양상과 감염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세 명이 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에서 하선해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프라이아=AP로이터연합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세 명이 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에서 하선해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프라이아=AP로이터연합

외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국가 카보베르데 앞 바다에 며칠간 정박했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가 승객과 승무원 146명을 태우고 지난 6일(현지시간) 다시 운항을 시작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3명은 하선해 구급 항공편에 올랐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들이 네덜란드인(41), 영국인(56), 독일인(65)이라며 유럽 각국의 전문 병원으로 바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총 8명으로 이 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4월 1일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를 출발했고 승객들은 승선 전 아르헨티나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속위험평가를 통해 해당 감염병에 대해 크루즈선 관련 위험도는 ‘중간’ 수준으로 평가한 반면 전 세계는 ‘낮음’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인수공통감염을 유발하는데 한국·아시아 한탄 바이러스(Hantaan virus), 서울 바이러스(Seoul virus)는 신증후군출혈열(Hemorra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HFRS)을 일으키며, 남미 안데스 바이러스(Andes virus)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유발한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분변, 타액 등에 오염된 에어로졸이나 환경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한타바이러스 중 안데스 바이러스에 의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으로 주로 남미 지역에서 발생한다. 주요 매개체인 설치류를 통해 사람이 감염되고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환자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사람간 전파가 보고됐다.

 

감염 초기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등 감기 유사 증상으로 시작해 급격한 호흡곤란, 폐부종, 심장기능 저하로 진행된다. 치명률은 20~35% 수준으로 높다. 현재 승인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임승관 질병청 청장은 “국내에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매개하는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고, 해외 유입 사례도 보고된 바 없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인 경우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 등이 있을 만한 폐쇄된 공간 방문을 자제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에서 귀국 후에 발열, 호흡곤란,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며, 필요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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