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가치·골프 문화도 영향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생전에 남긴 명언이다. 그의 말처럼 한국 재계에서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8일 센텀골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절반에 가까운 45개사가 골프장 110곳을 보유·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1곳이 늘었다. 남화영 센텀골프 콘텐츠본부장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102개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을 102개사로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10개사가 늘었고 계열사 수는 전년(3301개) 대비 237개(7.2%) 증가한 3538개사였다. 대기업당 평균 골프장 2.4곳, 54홀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을 통해 골프장 6곳 162홀을 보유·운영한다. 재계 2위 SK는 에스케이핀크스가 운영하는 SK핀크스 1곳(27홀)뿐이다. 계열사가 151개로 대기업 중 가장 많지만 골프장만큼은 소박하다.
재계 3위 현대자동차는 남양주와 제주도에서 해비치 2곳(54홀)을 운영, 재계 4위 LG는 곤지암 1곳만 보유 중이다. 재계 5위 한화는 한화호텔&리조트를 통해 제이드팰리스, 플라자용인·설악·제주, 일본 오션팰리스까지 5곳 99홀을 운영한다. 재계 10위 GS도 샌드파인, 남서울, 강촌, 제주 엘리시안 등 4곳 99홀을 운영 중이다.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곳은 재계 서열 30위 건설사 부영이다. 부영주택 등을 통해 제주·순천 부영을 비롯해 라오스·캄보디아까지 국내외 8곳 171홀을 운영한다. 대명에서 사명을 바꾼 소노인터내셔널(재계 52위)도 소노펠리체·비발디파크·델피노 등 국내외 7곳 117홀을 운영한다.
그렇다면 왜 대기업들은 골프장을 계속 늘릴까. 골프장과 리조트 같은 레저 사업은 부동산 차원에서 자산을 불리기에 유리하다. 상당수 재벌 2~4세의 대학 전공이 호텔·리조트업이라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재계 특유의 골프 문화도 한몫한다. 삼성의 경우 3대째 이어진 골프 사랑이 유명하다. 이병철 창업주는 1953년 일본 유학길에 오르는 아들 이건희에게 “골프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배우게 된다”며 골프를 권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훗날 이재용에게 “골프는 집중력과 평상심을 키워준다”며 라운드를 권했다.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경영과 인맥의 장으로 보는 재계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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