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홈플러스 37개점 7월까지 ‘셧다운’…텅 빈 매대에 발길 돌리는 소비자들

입력 : 수정 :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잠실·송도 등 7월까지 영업 중단… 전단채 투자자들은 추가 대출 반발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매대에 빈 자사 쇼핑백으로 채워져 있다. 뉴시스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매대에 빈 자사 쇼핑백으로 채워져 있다. 뉴시스

 

최근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을 찾은 직장인 A씨는 텅 빈 신선식품 매대를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평소라면 가득 차 있어야 할 유제품과 육류 코너가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대형마트 매대가 이렇게 비어 있는 것은 처음 본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체감되는 상품 수급난이 임계치에 다다르자,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결국 ‘매장 셧다운’이라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8일 홈플러스는 모레인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전체 104개 매장 중 37곳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 납품 거부에 멈춰선 물류…신도림 등 67곳에 ‘물량 몰아주기’

 

이번 대규모 휴업은 상품 공급망 마비로 인해 전 매장에 물건을 채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결정이다. 회생 절차 개시 이후 납품 업체들이 대금 회수 불확실성을 이유로 공급 조건을 강화하면서, 홈플러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50% 넘게 급감하는 치명상을 입었다.

 

홈플러스는 영업을 지속하는 신도림점 등 67개 핵심 매장에 제한된 상품 물량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점포의 매출 하락과 고객 이탈을 우선적으로 막겠다는 복안이다. 영업이 중단되는 서울 잠실·중계점 등 37개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 임금의 70%쯤에 해당하는 휴업 수당이 지급된다.

 

◆ 하림에 익스프레스 팔았지만…당장 쓸 ‘현금’ 없어 발동동

 

홈플러스는 전날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인 NS쇼핑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자금 확보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실제 매각 대금이 유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당장 현장에서 사용할 운영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단기 자금인 브릿지론과 회생 완료 시까지 필요한 DIP 대출 지원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단기사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우선 변제권이 있는 추가 대출이 실행되면 일반 채권자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자금 조달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조만간 점포 운영 효율화와 잔존 사업 부문의 M&A 추진 방안을 담은 수정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37개 매장의 영업 중단이 단순한 휴업을 넘어 향후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와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분석한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리즈 '역시 여자의 악마'
  • 아이브 리즈 '역시 여자의 악마'
  • 장원영, 화사한 미모
  • 빌리 션 '앙큼 고양이'
  • 빌리 츠키 '고혹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