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건강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입시 압박이 심해지는 고학년일수록 신체 활동이 줄고, 비만율이 높아지는 일반적인 경향과 달리, 대구 교육 현장의 체계적인 식단 관리와 운동 장려 정책이 학생들의 체질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대구시교육청이 발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학생 중 과체중과 비만을 포함한 비만군 비율은 29.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1.3%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전국 평균(29.7%)보다 낮다. 대구의 비만군 비율은 2021년 31.4%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감소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건강 지표가 주목할만하다. 2024년 19.6%였던 고교 비만율은 2025년 17.2%로 무려 2.4%포인트나 급감했다. 전국 고등학생 평균 비만율이 20.0%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고등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한 셈이다. 공부에 집중하느라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차원의 관리가 실효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성과는 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식습관∙신체활동 증진’ 투트랙 정책 덕분이다. 시교육청은 급식에서 당류 섭취를 줄이는 등 영양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체력교실’과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학생 1명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학교와 가정의 연계도 한몫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안의 지도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 교육을 병행해 가정 내 식습관 변화를 유도했다. 또한 비만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식품 알레르기 등 고위험군 학생들을 위한 영양상담실 운영과 맞춤형 상담을 통해 촘촘한 보건 안전망을 구축했다.
교육청은 올해부터 ‘찾아가는 영양체험관 가정연계형 사업’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이 사업은 학교에서 배운 올바른 식생활 이론을 가정에서 학부모와 함께 직접 실천해 보는 구조로 설계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식습관은 24시간 생활 패턴의 산물인 만큼, 학교 담장을 넘어 가정으로 교육 환경을 넓히는 것이 학생들의 건강한 체질 형성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은 “학교와 가정이 함께하는 식생활 교육과 참여 중심의 체육활동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습관 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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