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가 2차 종합특검의 내란 방조 의혹 무혐의 처분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무소속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김 예비후보의 탈당·무소속 출마를 “도민 신뢰를 배신한 정치적 욕심”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팀은 전날 김 예비후보의 내란부화수행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 유기 등 혐의에 대해 모두 증거 불충분에 따른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는 특검이 수사 중인 피의자에 대해 내린 첫 처분 결과다. 특검팀은 당일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내란 방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으며, 처분 결과를 전북도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 지역 한 주민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전북도청과 관내 8개 시군 청사 출입을 전면 통제·폐쇄했다며 김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8명을 내란 동조 및 직무 유기 혐의로 종합특검에 고발했다. 전북도지사 민주당 후보이자 김 예비후보의 경쟁 상대인 이원택 예비후보도 이에 관한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며 ‘내란동조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종합특검은 지난달 30일 김 도지사를 내란 방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청사를 폐쇄한 적이 없고 평상시 수준의 방호 태세를 유지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는 “특검이 이 사건을 기소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그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치인이 자기가 뱉은 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이 의혹을 제기한 이원택 의원도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고 했으니,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이 예비후보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는 전날 무혐의 처분 직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성지인 전북에서 내란 동조 논란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이원택 후보도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예비후보는 “정상적인 경선 절차가 보장됐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정청래 대표의 사심이 개입돼 제명과 공천 배제가 이뤄졌다”며 “도민의 선택권 자체가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공정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도민 선택을 받겠다”며 “당선된다면 민주당에 복당해 공정한 당 운영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대리기사비 제공 논란에 대해서는 “청년들의 음주 운전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불찰이었다”며 사과하면서도 “제명 결정은 12시간 만에 이뤄졌고 충분한 소명 기회조차 없었다”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날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 명의 논평을 통해 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북도당은 “민주당 이름과 가치, 당원들의 헌신 덕분에 당선된 인물이 이제 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정당과 도민 신뢰를 배신한 행위”라며 “유리할 때는 기대고 불리하면 버리는 정치 행태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품 살포 영상에 전 국민이 경악했고, 민주당의 만장일치 제명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공정성을 운운할 사안이 아니라 정치적 책임과 반성의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진보당 백승재 후보, 무소속 김관영·김성수·김형찬 후보 등이 출마하며 다자 구도로 재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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