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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 ‘빅4’가 89점 합작한 KCC, 소노 손창환 감독의 밑그림이 완벽히 틀렸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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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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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남정훈 기자]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2025~2026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이 열린 7일 고양 소노아레나. 1차전을 67-75로 패하며 ‘봄 농구’ 무패 행진이 6연승에 끊긴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숀 롱에 대한 수비는 삭제했다. 피지컬이 밀리니 이런저런 꼼수로는 못 막겠더라. 숀 롱에겐 줄 만큼 주고, 1차전과는 다른 수비로 나서겠다”라고 이날 경기의 밑그림을 밝혔다. 2m8 장신의 정통 빅맨인 KCC의 숀 롱은 1차전에서 야투율 83.3%(10/12)로 22점 19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내며 소노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소노 손창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소노 손창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손 감독의 청사진은 전제부터가 틀렸다. KBL 10개 구단 통틀어 가장 화려한 토종 라인업을 자랑하는 KCC는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어지는 ‘빅4’가 있었다. 네 명 모두 볼 핸들러로서 공격 작업을 풀어나갈 수 있고,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기에 5대5로 맞붙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KCC가 압도적이었다. 이상민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기본기’와 ‘공격 리바운드 허용 줄이기’도 착착 지켜낸 KCC는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허훈이 돌파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허훈이 돌파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허웅이 돌파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허웅이 돌파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허훈이 득점 후 허웅, 송교창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허훈이 득점 후 허웅, 송교창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선봉장은 장신 포워드 최준용이 맡았다. 1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소노 수비가 딱히 실수한 것도 없었다. 수비를 앞에 달고서도 최준용은 자신 있게 뛰어올라 3점슛을 연신 꽂아넣었다. 숀 롱이 1쿼터에 야투 성공 없이 자유투로만 2점을 넣는 데 그쳤지만, 빅4가 29점을 합작하면서 1쿼터부터 31-18로 크게 앞서나갔다. 2쿼터엔 바통을 허웅이 이어받았다. 친동생 허훈이 만들어준 기회를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쳤다.

 

2쿼터 한때 37-18로 19점차로 벌어져 소노의 완패 분위기로 흘렀지만, 손창환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스페이싱’(공간 창출)을 앞세운 양궁 농구로 소노도 착실히 따라붙었다. 벤치에서 출격한 이재도와 정희재가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합작한 덕분이었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선 이재도의 패스를 받은 정희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52-43, 한 자릿수 격차로 줄이고 경기를 끝내면서 후반에서 희망을 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최준용이 골밑 볼다툼을 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최준용이 골밑 볼다툼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소노는 3쿼터 초반 에이스 이정현이 3점슛 두 방을 폭발시키며 54-52,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선수단 재능의 총합이 KCC가 확실히 우위였다. 큰 리드를 다 잃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KCC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허훈의 조율 아래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이 피지컬 우위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결국 3쿼터 종료 땐 71-61로 KCC가 앞섰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이상민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이상민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4쿼터 초반 KCC는 상대의 장점인 ‘양궁 농구’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송교창과 허웅이 연속 3점을 터뜨리며 77-61로 크게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이후에도 빅4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더욱 몰아쳐 3분13초를 남기고 93-67로 벌어지자 이상민 감독은 빅4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숀 롱이 단 4점을 넣었지만, 빅4가 89점을 몰아치면서 자신들의 진가를 증명했다. 허웅이 3점슛 6개 포함 29점, 최준용이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올렸고, ‘야전사령관’ 허훈은 19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상대 공격의 핵심 케빈 켐바오를 꽁꽁 묶은 송교창은 공격에서도 16점을 보탰다.

 

KCC는 96-78로 경기를 끝내며 고양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KBL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5.7%(12/14)에 달한다. KCC로선 부산 홈에서 9,10일 연전으로 열리는 3,4차전에서 ‘스윕 우승’의 기회를 잡은 K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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