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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일화 ‘후보 자율’로 선회… ‘연대 파괴’ 책임론 떠넘기나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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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박유빈·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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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빼는 민주 지도부

열흘 전엔 “중앙당서 결정” 밝혀
돌연 “지역서 판단… 개입 안 할 것”
간담회선 ‘기존 지역구 사수’ 입장
연대 가능성 희박 시사 분석 나와

“후보자들이 스스로 출마 뜻 접겠나”
혁신·진보당선 “민주당 의지 없어”
“각 지역 (캠프)에서 자발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중앙당에서 결정한다.”(지난달 27일)

“지역 판단에 맡기겠다. 중앙당에선 개입 안 하겠다.”(7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을 재보궐선거 후보(왼쪽),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을 재보궐선거 후보(왼쪽),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선거연대 및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진보성향 야 2(조국혁신·진보)당과의 연대는 당 지도부의 결정사항이라던 입장을 ‘각 후보 자율’로 열흘 만에 뒤집은 것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선과 울산시장 선거에 민주·혁신·진보당이 모두 후보를 내 진보 진영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와중에 나왔다. 연대의 틀을 깼다는 책임론이 제기될 것을 의식한 민주당 지도부가 뒤늦게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오만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이 14개 (지역구)이고 13개가 우리 당 국회의원 지역구였다. 13개는 지켜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선거 연대는 지역 자율에 맡기되 기존 지역구는 사수하겠다는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낸 것이다. 연대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리는 곳 중 국민의힘 지역구였던 곳은 추경호 전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며 공석이 된 대구 달성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거나 정무직에 진출하거나 의원직을 상실해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구다.

안산갑, 평택을 등은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열리는데 민주당이 재차 후보를 내 혁신·진보당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혁신당 조국 대표가 출마한 평택을에 민주당이 ‘조국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용남 후보를 공천해 양당 관계가 어색해졌다. 김 후보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보수 패널로 다수 방송에 출연해 조 대표를 비난하는 데 주력했다. 당초 민주당의 무공천을 주장했던 혁신당은 김 후보가 국민의힘, 개혁신당을 거쳐 민주당에 입당한 전력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진정성’을 추궁하는 등 연일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혁신당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은 후보에게 공천장을 준 중앙당에서 결정 권한을 가져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출마자들이 자진해서 (출마 뜻을) 접을 리가 없잖나”라며 “단일화는 중앙당에서 가이드라인을 줘야 되는 것인데 (민주당이) 의사도 의지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범진보 진영과 국민의힘)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는 이유는 ‘내란 청산’과 ‘국민의힘 심판’”이라며 “단일화하면 이길 수도 있는데 민주당이 (결정을) 지역에 떠넘기니 오만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천자들과 기념촬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인천·경기·제주 지역 공천자대회에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공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남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정 대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고양=뉴스1
공천자들과 기념촬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인천·경기·제주 지역 공천자대회에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공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남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정 대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고양=뉴스1

울산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외에도 범여권으로 묶이는 혁신당·진보당이 후보를 냈다. 이곳에선 의원직 사퇴 전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김상욱 후보가 다른 진보정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기 때문에 각 당 주자의 논의 여부에 따라 연대가 실현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김 후보의 인지도를 봐서 공천했을 뿐 지지세가 약해 이 지역 선거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뒷말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인천·제주 공천자 대회를 열어 전 지역 승리를 결의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선 출마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려던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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