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박물관 ‘제목展’ 기획전시
역대 한국영화 제목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0여년간 개봉한 약 8400편의 한국영화 제목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영상자료원은 8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기획전 ‘제목전(展)―텍스트, 타이포그래피, 무빙 이미지’(포스터)를 연다. 한국영화 100여년의 역사를 ‘제목’이라는 가장 작은 단위로 해체하고, 이를 다시 이미지와 움직임으로 확장해 보여주는 전시다.
1919∼2025년 개봉한 한국영화 8436편 제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사랑’(197편)이었다. 이어 ‘여자’(172편), ‘밤’(124편), ‘청춘’(77편), ‘왕’(69편), ‘남자’(67편), ‘사나이’(67편) 등이 뒤를 이었다.
영상자료원은 “가장 많은 단어가 ‘사랑’이라는 점은 한국영화가 관계 중심 서사와 멜로드라마를 축으로 발전해 왔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경향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비교적 꾸준히 이어지며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적 흐름을 형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 제목을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확장한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이상화 감독은 ‘올드보이’, ‘괴물’, ‘지구를 지켜라!’ 등 2000년대 영화 제목과 캐릭터를 모티프로 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공개한다. 한병아·김태양 감독은 한국 고전 영화 제목과 이미지, 타이틀 시퀀스를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빛나는’(박시영), ‘꽃피는 봄이 오면’(김혜진), ‘프로파간다’(최지웅, 박동우, 이동형)까지 포스터 디자인 스튜디오 3곳의 작업을 통해 영화 제목이 시각 이미지로 구현되는 방식을 조명한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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