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역사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속도 하향'이라는 처방을 내놨다. 고령 인구 증가와 맞물려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자, 효율성보단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7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12~22일 사고 다발 에스컬레이터 26대의 운행 속도를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공사는 그동안 시니어 안전 지킴이 배치, 시인성을 높인 안내표지 개선, 로고라이트 설치 등 다각적인 예방책을 시행해 왔지만, 일부 구간에서 고령층의 낙상 사고가 끊이지 않자 추가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로 속도 조절의 효과는 데이터로 증명됐다. 공사가 지난 1년3개월간 사고 잦은 에스컬레이터 63대의 속도를 분당 25m에서 20m로 낮춰 운영한 결과, 사고 발생률이 무려 44%나 감소했다. 반면 기존 속도를 유지한 곳은 오히려 사고가 21% 증가해 속도와 사고 발생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뒷받침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사고 위험이 높은 26대 중 운행거리 30m 이하인 19대는 분당 20m로 속도가 줄어든다. 특히 경사가 완만하거나 대체 계단이 있지만 사고가 잦았던 7대는 분당 15m까지 속도를 대폭 낮춰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공사는 이용객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제작한 사고 예방 영상을 역사 내 행선 안내 게시기를 통해 하루 170여회 송출하며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할 계획이다.
김기혁 공사 사장은 “분당 15m 운행은 이용객 입장에서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속도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안전한 도시철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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