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이징 현지의 경비 태세가 급격히 강화되는 등 ‘트럼프 맞이’를 위한 중국 당국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대사관 인근 호텔의 예약 중단과 도심 곳곳에서 목격되는 경호 차량 등은 정상회담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7일 베이징 외교가와 온라인 여행 플랫폼 등에 따르면, 주중 미국대사관이 위치한 차오양구 량마차오 지역의 한 5성급 고급 호텔은 12일부터 15일까지 전 객실의 예약을 전면 중단했다. 해당 기간 온라인 예약 페이지에는 “선택한 날짜에 예약할 수 있는 객실이 없다”는 안내 문구만 표시되고 있다.
이 호텔은 주중 미국대사관까지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보안과 영사업무 지원에 최적화된 곳으로 꼽힌다. 특히 2023년 리오넬 메시가 투숙해 유명세를 탔던 이 호텔의 로열 스위트룸은 1박 가격이 약 10만위안(약 2100만원)에 달하며, 전용 집무실과 대형 다이닝룸 등을 갖추고 있어 정상급 인사의 투숙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텔 측은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베이징 시내 다른 주요 5성급 호텔들이 같은 기간 대부분 예약이 가능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지의 보안 수위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최근 베이징 도심과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대형 경호 차량과 공안 장비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인민대회당 주변과 미국대사관 인근 구역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되는 추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 시절인 2017년 방문 당시에는 베이징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숙소로 이용한 바 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정상회담 직전에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중동 전쟁과 대만 문제, 첨단 기술 패권 등 양국의 핵심 이익이 충돌하는 시점에 열리는 만큼, 중국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의전 보안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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