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속도 줄이고 전조등 확인”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전국 도로에서 고라니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는 봄철(3~5월)은 고라니가 농경지와 도로 인근까지 이동하는 시기와 맞물려,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봄철, 왜 고라니가 더 많이 나타나나
고라니는 겨우내 산속에 머물다 기온이 오르면 먹이를 찾아 활동 반경을 크게 넓힌다.
새싹이 돋는 논밭과 하천변은 고라니에게 풍부한 먹이터인 동시에,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
7일 환경부 야생동물 보전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라니 개체 수는 약 70만~100만 마리로 추정되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 고라니 개체 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서식 밀도가 높다.
특히 경기·충청·전라 지역의 농촌 도로와 국도에서 출몰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로드킬, 봄·겨울에 집중
도로 위에서 야생동물이 차량과 충돌하는 ‘로드킬’(Road Kill) 사고는 봄과 겨울 두 시기에 집중된다.
봄철에는 먹이 탐색을 위한 이동이 늘고, 겨울(11~2월)에는 번식기와 먹이 부족이 겹쳐 민가 인근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국립생태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드킬 사고는 일몰 후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집중 발생한다.
야행성 습성을 가진 고라니가 어둠을 틈타 도로를 건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순한 동물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라니는 평균 체중이 10~15kg에 달해,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과 충돌 시 운전자와 탑승자에게도 심각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라니 충격 후 급제동이나 핸들 조작 미숙으로 인한 2차 사고 위험도 크다.
◆ 경고 표지판 구간에선 속도 반드시 줄여야
교통 전문가들은 고라니 출몰 구간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야생동물 출몰 주의’ 표지판은 실제 로드킬 다발 지점을 기반으로 설치된 것인 만큼, 해당 구간에서는 평소보다 속도를 10~20km/h 낮추는 것이 권장된다.
야간 운전 시에는 상향등(하이빔)을 적절히 활용해 도로 전방의 시야를 확보하되, 맞은편 차량에 눈부심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고라니는 눈에 ‘반사층’(tapetum lucidum)이 있어 빛이 닿으면 눈이 반짝거리는데, 이 빛 반사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다.
만약 도로 위 고라니와 맞닥뜨렸다면, 경적을 울리거나 전조등을 깜빡여 놀라게 하면 대부분 스스로 도망간다.
다만 고라니가 도로 중앙에 멈춰 있을 경우 무리한 회피 조작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차를 천천히 정차하고 고라니가 이동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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