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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기적”…미동산수목원에 ‘폐품 정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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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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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항아리 활용한 ‘ 쌈지정원’ 인기
직원들 직접 발로 뛰어 설계부터 시공까지
예산 절감에 ‘자원 순환’ 교육장으로 변모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운영하는 미동산수목원이 버려지는 폐품을 활용해 이색적인 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버려진 폐타이어와 옛날 항아리, 자갈 등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쌈지정원’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정원은 설계부터 디자인, 시공까지 외부 용역에 맡기지 않고 수목원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완성했다.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수목원에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만든 ‘쌈지정원’.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제공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수목원에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만든 ‘쌈지정원’.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제공

쌈지정원은 3.3㎡ 정도 규모로 6곳에 조성됐다. 노란색과 파란색 등을 색을 칠한 폐타이어, 누운 항아리 등에 패랭이와 해당화, 수초 등을 심었다. 또 자갈로 길을 만들어 특유의 소리로 감성을 더했다.

 

정원 조성에 투입된 예산은 화초류 구매비 100만원 남짓이 전부다. 대개 수천만원에서 억 단위가 투입되는 일반적인 정원 조성 사업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직원들은 일주일 동안 직접 폐품을 공수하고 검은 폐타이어에 색을 입혀 화분으로 변신시키는 등 현장에서 땀방울을 흘린 결과물이다.

 

청주시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수목원은 250만㎡ 부지에 900여 종의 식물 자원을 보유한 중부권 대표 수목원이다. 그간 산림 자원 보존과 휴양에 집중해왔다면 이번 쌈지정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투박한 항아리와 자갈길이 어우러진 정원은 동화 속 풍경을 연상케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원 순환이라는 가치를 담았다”고 전했다. 쌈지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무심코 버려지는 것들이 꽃과 어우러져 정원이 된 것이 놀랍다”며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수목원 ‘쌈지정원’ 자갈길.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제공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수목원 ‘쌈지정원’ 자갈길.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제공

이번 시도는 환경 보호와 경제성, 볼거리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소 측이 용역비 절감을 통한 예산 효율화, 차별화한 볼거리 제공, 수목원의 친환경 가치 제고라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김영욱 산림환경연구소장은 “큰 예산 없이도 직원들의 정성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관람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전시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고 누구나 머물고 싶은 수목원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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