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5월 조계종이 정한 ‘마음 평안의 달’을 맞아 "경쟁과 갈등으로 인한 불안을 내려놓고 마음 평안을 통해 진정한 치유의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부처님오신날(24일)을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등불 하나하나는 작지만 그 등불이 모이면 어둠을 밝힌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안해질 때, 평안이 가정과 사회와 나라 전체를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계종은 불교의 치유와 평안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작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마음 평안의 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달 국제불교박람회와 국제선명상대회에 이어 오는 16∼1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 행사를 펼친다.
올해 연등회 행렬엔 전날 수계식을 통해 정식 불자가 된 로봇 스님 '가비'와 도반 로봇 '석자, '모희', '니사'도 참여한다. '석가모니'와 '자비희사'(慈悲喜捨)를 따서 로봇 불자들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는 진우스님은 "불교가 '옛것'처럼 보이고,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것으로 인식되는데불교만큼 최첨단 종교가 없다. 불교의 첨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상징적인 로봇 수계식의 취지를 설명했다.
스님은 "내가 요즘 배우는 양자물리학이나 양자역학도 금강경 등에서 보면 '애들 장난'이라고 할 정도로 불교 경전이나 논쟁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최첨단 내용이 있다"며 "인공지능(AI)도 불교적으로 보면 그렇게 놀랄 만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음 평안'을 강조하는 진우스님은 "AI에게 불교 학습을 열심히 시켜서 우리의고통을 없애고 평안에 이르는 데 AI가 보조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AI도, 로봇도 사부대중(四部大衆)·부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집단으로, 넓은 의미에서 모든 신자를 가리킴)"이라고 표현했다.
2022년 취임해 4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은 진우스님은 오는 9월 차기 총무원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초파일을 앞두고 선거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재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은 채 "취임 후 우리 종단이 가장 안정된 상태라고 자평한다. 종단 안정 속에서 화합이 되면 선명상과 불자 늘리기, 출가자 양성 등 난제들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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