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이 기후 변화와 노동 규제, 플랫폼 의존이라는 세 갈래 압박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잔디 상태를 경험에만 의존해 관리하던 방식도 더는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업계 안에서 커지고 있다.
7일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 기준 전국 골프장은 546개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운영 중인 골프장은 527개소이며, 2025년 한 해 전국 524개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은 4641만여명으로 나타났다. 2024년 4741만여명보다 100만여명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4600만명대 이용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 4월 한 달간 경기남부·경기동부·경기북부·영남·호남·충청·강원·제주 등 전국 8개 지역협의회를 순회하며 지역 대표자 회의를 모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코스 관리 전략과 주요 현안 대응이었다. 협회는 4~5월 잔디 생육 관리 전략을 비롯해 개정 노동조합법 대응, 캐디 등 특수고용직 관련 근로자성 논란, 과세·회비·예약 플랫폼 구조 전환 과제를 공유했다.
협회는 올해 4~5월 코스 관리의 핵심을 ‘데이터 기반 생육 관리 체계 구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적산온도(GDD·Growing Degree Days) 관리를 도입해 잔디 생육 단계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시기별 시비·관수·병해 관리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코스 품질을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지난해 폭염 피해를 회복하는 ‘복원 중심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최근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골프장 코스 관리도 경험 중심에서 기상 데이터와 생육 데이터를 결합한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철 전국 폭염일수는 28.1일로 평년보다 17.5일 많았다. 2024년 여름철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24.0일로 평년의 2.3배 수준이었다. 잔디 생육과 병해, 배수 관리가 골프장 경영의 변수가 아닌 상시 리스크가 된 배경이다.
강화된 노동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개정 노동조합법 2·3조는 2026년 3월 10일부터 시행됐다.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안은 원·하청 구조에서 실질적으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원청과의 교섭 가능성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
협회는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가 발생할 경우 혼선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캐디 등 특수고용직의 근로자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장 지휘·감독 체계를 점검하고, 독립적 운영 구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협회는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3대 구조 전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되는 재산세 중과세율과 개별소비세 폐지를 위한 대정부 활동을 강화한다. 또 내장객 기준 회비 체계를 홀수 기준 정액제로 전환해 회원사의 경영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외부 예약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 예약 플랫폼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협회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골프장과 이용자 간 직접 연결 구조를 강화하고, 오는 11월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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