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개발해 마이스 중심지로
보수당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력
민주당 지지층 상처준 점에 사과”
“결단코 조국 후보에게 사과할 일은 없습니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용남 전 의원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측의 사과 요구에 이같이 선을 그었다. 조 대표 측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김 후보가 조 대표를 비판했던 것을 두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으로 정치에 입문해 개혁신당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나선 데 대해 “변한 건 소속 정당”이라며 “나는 철저히 중도 실용주의자로서 국민 상식선에서 정치하자는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택의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와 자동차산업,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을 제시했다.
평택을 재선거에는 조 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중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출마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유의동 전 의원이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의 선택, 김용남’을 내걸고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다.
—왜 지금 평택을에 김용남인가.
“당의 요청으로 출마했지만 저는 평택에 전혀 낯선 사람이 아니다. 10년 전 평택에 법무법인 사무실을 냈고 경기남부에 익숙해 ‘외지인이 낙하산으로 들어왔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중앙정부, 광역·기초단체장과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김용남을 뽑아야 평택을 시민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평택항이 국내 자동차 물동량 1위지만 자동차 생산·매매 중심지 역할은 못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기지에 더해 자동차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 고덕국제신도시 여건을 개선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 고급인력의 ‘남방한계선’을 평택으로 내리겠다. 평택호 관광단지 얘기가 나온 지 17년이다. 이곳을 레저를 포함한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
—‘여당 프리미엄’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이재명정부 집권 1년에 여당 후보로서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일머리가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이던 2014년 수원 팔달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이듬해 곧바로 국회 예산을 확보하고 팔달경찰서 문을 열었다. 당시 몸담은 정당의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와 경쟁해 경찰서를 유치하면서 김무성 당대표가 ‘나보다 예산을 더 가져간다’고 했다.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를 밑단계부터 잘 설명하고 설득했다. 당선되면 개소 예정인 평택북부경찰서에 더해 평택 서쪽 지역에 서부경찰서를 추가로 유치하겠다.”
—혁신당은 사과를 요구한다.
“조 후보 주장대로면 ‘정치검찰’에 무리한 수사를 받았다손 치더라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까지 우리 사법시스템이 이를 전혀 거르지 못했단 뜻이다. 대법원 선고까지 엉터리라고 한다면 형법을 가르치던 교수가 본인 삶을 부정하는 주장이다. 사면·복권이 없었으면 복역 중일 사람이다. 저는 범여권 공조를 깨지 않기 위해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마지막까지 선거를 깨끗하게 치르겠다.”
—과거 행보에 유권자에게 할 말은.
“보수정당에서 활동하고 국회의원을 할 때 원내대변인을 지내며 그 정당을 대변하는 정파적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려야 한다. 정파적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던 직책과 상황을 이해해주십사 양해를 구한다. 단, 결단코 조 후보에게 사과할 일은 없다.”
—현재 국민의힘을 어떻게 평가하나.
“법률적으로만 따지면 위헌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12·3 비상계엄을 전후해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정치적인 국민의 결단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평택을 판세는 어떻게 전망하나.
“국민의힘 유 후보와 2강 구도가 될 것이다. 고령층이 청년층보다 투표율이 높아서 유 후보가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 후보가 무슨 성과를 냈는지 의문이다. 조 후보가 얼마나 제 표를 깎아먹을지가 관건이다.”
—3번째 당적 이적이다.
“저는 철저히 중도칠용주의자로서 국민 상식선에서 정치하자는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 변한 건 소속 정당이고 정당 색깔이다. 입당한 당시의 한나라당과 현재 국민의힘이 많이 다르고, 중도 실용주의에 무게 실린 이재명정부의 민주당도 과거 운동권 정당과 다르다. 국회에 입성하면 민주당이 중도 실용주의 정당으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한몫을 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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