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파괴여왕 秋, 경기지사 안 돼”
곳곳서 “결집” “뭉치자” 목소리 커
친한계 징계·‘尹 어게인’ 공천 논란
‘張 리스크’ 해소 여부가 관건 전망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6일 국민의힘이 경기 지역으로 총집결해 한목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물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까지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명령을 좇아서 검찰을 해체하고, 사법부를 파괴했던 그 돌격대장 ‘파괴의 여왕’ 추미애를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내세웠다”며 “이런 파괴의 여왕이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좌파 비즈니스로 똘똘 뭉쳐서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그런 파괴자들이 경기도에 똬리를 틀고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TV 토론하는 걸 보니 추 후보는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더라”라며 “호통치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추 후보보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단합을 강조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양 후보는 “져도 장렬하게 죽고, 이겨도 위대하게 승리한다”며 “우리 모두 똘똘 뭉치는 모습을 국민께 당당하게 보여드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누가 국민의힘이 단합하지 못한다고 하느냐”, 조광한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믿는다”고 외쳤다.
국민의힘이 원팀(One-team) 기조를 부각한 것은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보수 결집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을 계기로 대여 공동투쟁 전선이 마련된 만큼 더 이상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것을 피하고 단합된 모습을 과시해 지지층을 붙잡으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2선 후퇴론에 시달리며 지난달 말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초청을 받지 못했던 장 대표가 지난주 영남권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연달아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장동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장 대표는 연초에도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을 둘러싼 특검 요구와 단식 투쟁 등으로 내부 결집을 주도했다. 일시적으로 당 지지율도 반등 흐름을 탔지만,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논란과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지며 다시 장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는 수순을 맞았다.
당내에서는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 지원사격에 나선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가 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앞서 장 대표는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한 전 대표를 지원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지만, 지방선거 전 징계를 강행할 경우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윤 어게인’ 공천 논란 수습도 골칫거리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대구 달성군),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울산 남갑) 등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재보선 후보로 확정된 데 이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충남 공주·부여·청양)의 공천 여부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번 선거가 친윤 심판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경기 하남갑 후보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 어게인’ 공천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만드는 일에 함께했다면 그 정권의 실패 앞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조만간 발표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통해 당내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만큼 후보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중앙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늦어도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까지는 구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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