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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뛰자 소비자물가 폭등… “5월에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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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권구성 기자,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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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4월 물가 동향’ 발표

경유 30.8% 등 석유류 21.9% 급등
물가 2.6% ↑ 1년9개월 만에 최대
3월 2.2% 기록 이후 상승폭 키워
공업제품도 3.8% ↑ 3년 새 최고

석유 최고가격제 등에 1.2%P 하락
먹거리 물가는 안정적 수준 유지

韓銀 “유가 상승 영향 갈수록 커져”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4월 소비자물가가 2.6% 치솟으며 1년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석유류에서만 20% 넘게 치솟으며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의 여파가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석유류 가격의 상승으로 5월에는 상승폭이 더 커지는 등 당분간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곡물이 진열돼 있다.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대치 상황을 이어가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스1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곡물이 진열돼 있다.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대치 상황을 이어가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스1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2월 2.0%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중동사태의 영향이 반영되며 3월 2.2%로 올라선 데 이어 4월에 상승폭을 키웠다.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석유류로 전년 동월 대비 21.9%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휘발유와 경유도 각각 21.1%, 30.8% 오르며 2022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등유 역시 18.7% 오르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게 상승했다.

석유류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의 물가가 3.8% 오르며 2023년 2월(4.8%)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가공식품의 상승률이 1.0%에 머물며 공업제품의 오름폭을 억제했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유류할증료가 치솟으며 국제항공료 상승률은 15.9%로 뛰었다. 해외단체여행비(11.5%)도 상승 압력을 받았고, 자동차수리비(4.8%)와 엔진오일교체료(11.6%)도 크게 올랐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로 4월 물가상승률이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가 없었다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에 달했을 것이란 뜻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관해 “석유류 가격뿐 아니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유 30.8%, 휘발유 21.1% 등 4월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1.9% 급등한 6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20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석유류 급등 속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뉴시스
경유 30.8%, 휘발유 21.1% 등 4월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1.9% 급등한 6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20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석유류 급등 속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뉴시스

먹거리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승폭이 둔화한 가공식품을 비롯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채소류(-12.6%)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산물이 5.2% 떨어졌다. 반면 쌀의 상승폭은 14.4%에 달했다. 축산물(5.5%)과 수산물(4.0%)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돼지고기(5.1%)와 국산쇠고기(5.0%), 수입쇠고기(7.1%), 달걀(6.4%), 고등어(6.3%)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외식은 2.6% 오르며 2024년 9월(2.6%) 이후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웃돌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생활물가에서 석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이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정부 물가안정대책도 유가 충격의 물가 상방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부총재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상황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흐름,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의 파급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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