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7%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중에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요 선진국 기준 수출액으로 전세계 5위이자, 증가율로는 상위 7개국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이 21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34.7% 증가한 33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입은 1694억 달러로 10.9%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504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37억 달러 개선됐다.
◆반도체가 ‘하드캐리’? …“비반도체 수출도 11.6% 증가”
예상대로 1분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139% 증가한 7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D램은 249.1% 증가한 357억9000만달러, 낸드는 377.5% 증가한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도 13.5% 증가한 12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렇다고 반도체만 호조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컴퓨터 169%, 무선통신 40%, 비철금속 29%, 석유제품 24%, 선박 14% 등 강세를 보였다. 비반도체 부문의 증가세는 11.6%에 달했다. 반면 자동차는 172억 달러로 0.3% 감소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한편 그 외 수출도 두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율로 받쳐준 덕분에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수출 일본 제쳤다…연간 기준도 가능할까
올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전세계 5위를 차지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1∼2월 기준 중국(6566억 달러)과 미국(3814억 달러), 독일(2984억 달러), 네덜란드(1984억 달러) 등 일본(1203억 달러)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분기 기준 우리나라 수출이 일본을 제친 것은 2024년 2분기, 2025년 3분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산업부가 WTO가 발표한 해외 주요국 3월 수출 실적에 환율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로도, 우리가 일본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에 이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 실적이 일본을 제칠 것인지에 대해 산업부는 “현재로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일본을 제친 실적이) 아직 1분기 실적에 불과하고, 중동전쟁 등 글로벌 변수가 산재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1분기 수출 증가율로는 이탈리아(1183억 달러) 포함 상위 7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21.8%), 미국(14.7%), 독일(12.7%), 이탈리아(11.0%), 일본(8.5%), 네덜란드(8.2%) 순으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주력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는 30%대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을 주력으로 수출하는 일본과 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 등을 주로 수출하는 이탈리아는 10% 내외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전쟁에도 무역흑자 개선…504억 흑자
우리나라 1분기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으로 7.2% 감소했지만, 에너지 외 수입은 15.4% 증가했다. 수입이 증가한 것보다 수출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더 크게 흑자가 났다. 1분기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37억 달러 개선된 504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이 상존하는 만큼,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한다. 김 장관은 “1분기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수출보험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과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우리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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