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3% 관측 속 고물가 우려
환율 1462.8원… 전쟁 이래 최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이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했다. 1분기 높은 경제성장률과 향후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은 예정된 수순으로, 관건은 인상 속도와 폭이 될 전망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고 3%까지 올려잡았다.
유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하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 견해”라고 말했다. 한은 부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인데, 금통위원이 최근 공개적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유 부총재는 금리 인상의 근거로 미국·이란전쟁 후 경제성장률이 우려만큼 떨어지지 않은 반면 물가는 더 크게 오른 점을 들었다. 그는 “4월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에 경기는 (한은의 2월 전망치인) 2.0%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고 물가는 2.2%보다 높아질 상황”이라고 짚었다. 유 부총재는 “외부적 충격과 여러 경제 여건에 따라 이제 금리인하 사이클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최근 글로벌 IB들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 JP모건체이스는 직전 전망치(2.2%)보다 0.8%포인트 상향한 3.0%를 제시했고, BNP파리바는 2.0%→2.7%, 씨티그룹은 2.2%→2.9%로 각각 0.7%포인트 올렸다. 영국 리서치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말 2.7%를 제시하며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높여 잡았다.
한은의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이달 28일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 ‘특정 시점 이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가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해 유 부총재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5월 말 금통위까지의 상황을 더 보고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1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깜짝 성장)가 나왔고 유가가 워낙 고공행진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는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얼만큼의 폭과 속도로 올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인상 신호는 당연히 나올 것이라 여겼다”며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점도표(금통위원들의 6개월 금리 전망 분포)를 상향하고 8월 회의에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0.5원 내린 1462.8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 순매수한 영향으로 중동전쟁 발발 전인 2월27일(1439.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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