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배제 이후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특검에서 기소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히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김 도지사는 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출마와 불출마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다”며 오는 7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선언은 재선의 상징성을 엿볼 수 있는 전북도청 광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김 도지사는 민주당 공천 배제 배경과 관련해 “전북은 오랜 기간 특정 정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많은 정치 세력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정청래 대표의 횡포와 도민 무시에 대한 분노, 도지사를 직접 선택하겠다는 여론도 상당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당의 공천 결정에 반발하며 독자 행보 명분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또 자신을 둘러싼 ‘내란 동조 의혹’과 관련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 도지사는 “특검이 기소를 결정하면 즉각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이어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이원택 후보에게도 같은 수준의 책임을 요구했다.
이번 발언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배수진’ 성격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시작된 사안”이라며 무혐의를 자신하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동시에 기소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정치적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김 지사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5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고, 전북도청 공직자들도 잇따라 조사받으면서 수사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리운전비 현금 지급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상황까지 겹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린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향후 행보를 두 가지 축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무소속 출마를 통해 ‘반(反)민주당’ 정서를 결집하려는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특검 수사 결과에 정치생명을 연동시킨 초강수 대응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무소속 출마의 경우 전북이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상당한 데다 현직 도지사에 대한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특검 수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경우 스스로 밝힌 ‘정계 은퇴’ 발언이 현실화되며 정치 인생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도지사의 전략은 ‘정치적 정면 돌파’에 가깝다”며 “무소속 출마와 특검 결과라는 두 변수 중 어느 하나라도 기대에 못 미치면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결국 오는 7일로 예고된 김 지사의 입장 발표와 향후 특검 수사 결과가 전북도지사 선거 판도는 물론 그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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