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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애널리스트’…매수의견이 90%, 자본시장 신뢰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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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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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Analyst)가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투자의견의 90% 이상이 매수의견으로 치우치면서 낙관적 편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애널리스트 보고서 대부분이 대형 상장기업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애널리스트가 주식시장 효율성과 상장기업 투명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이들의 지나친 편향성이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본시장연구원은 4일 ‘애널리스트의 낙관성, 정확성, 정보성’을 주제로 보고서를 내고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이 한국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0년부터 25년 간 축적된 약 74만 건의 국내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를 연구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보고서가 대형 상장기업에 편중되어 있어 중소형 상장기업들은 분석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목표주가, 이익 예측치에서 낙관적 편향이 명확하게 관찰된다”며 “투자의견에서 매수와 적극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이후 90%를 상회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애널리스트 투자의견에서 매수의견 또는 적극매수의견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67.3%에서 2010년대 89.6%, 2020~2024년 93.1%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2024년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에 대한 보고서가 전체 보고서의 45%, 상위 200개 기업에 대한 보고서가 69%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보고서 발간은 줄어든 셈이다.

 

대형 상장사 위주의 분석보고서와 낙관적 의견만 내놓는 편향성은 애널리스트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부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애널리스트가 제공하는 분석자료, 투자의견, 목표주가, 실적 예측치 등 정보가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애널리스트가 기업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편향적 정보제공은 기업의 투명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애널리스트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들은 매년 2만 건에 이르는 분석보고서를 발간하고 경제와 산업에 대한 진단 및 전망, 상장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핵심 주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장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는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수는 감소한 상황이다.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20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상장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는 36개사에서 30개사로, 애널리스트는 약 600명에서 400여명으로 감소했다”며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통상 무료로 배포되기 때문에 이들의 기본 업무가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가 아니고 결국 증권사 사업적 우선순위에서 점차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애널리스트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증권사 수익 기여도보다 정보의 정확성, 객관성, 유용성에 연계한 보상체계 도입, 리서치 업무의 독립성 강화, 제공 정보의 정확성, 낙관성, 잠재적 이해상충에 대한 정보공개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널리스트 업무의 구조적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제공 정보량을 늘릴 필요성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상장기업이 제공하는 정보의 양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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