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4일로 정확히 30일 남았다. 주말 사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모두 경상권으로 달려가 ‘영남 민심’ 잡기에 몰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과 사진을 찍은 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후보를 끌어안으며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활짝 웃으면서 추 후보와 포옹한 뒤 “하나된 대구, 하나된 보수”를 외쳤다. 여론조사상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앞서는 민주당은 ‘돌발변수’를 억제하는 것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도 좁혀지지 않는 내부 균열을 잡는 것이 과제다.
①사흘간 영남 머문 정청래…‘오빠 재촉’에 “송구”
정 대표는 4일 부산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부산·울산·경남(PK) 공천자대회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경북 공천자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끊임없이 겸손, 자중, 낮은 자세를 강조한 정 대표는 선거 국면에서 터질 수 있는 갑작스러운 변수를 경계해왔다. 그러나 전날 정 대표가 하 후보와 구포시장에서 유세하던 중 초등학생에게 하 후보를 향해 “오빠라고 해보라”고 말한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하 후보는 옆에서 “오빠”라고 거들었다. 정 대표는 1965년생으로 61세, 하 후보는 1977년생으로 49세다. 해당 발언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자 정 대표는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전했다.
구포시장 방문 전까지 정 대표는 방방곡곡을 돌며 후보 띄우기에 분주했다. 민주당이 영남 표심을 잡기 위해 연일 강조하는 의제는 ‘경제’다. 정 대표는 구포시장 일정 뒤 경남 창원시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경수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이루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며 “그것은 김경수만의 약속이 아니라 민주당 약속으로 승화시켜 당 차원에서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경남 산업 쇠락을 언급한 그는 “이재명정부와 민주당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남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민주당은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루 더 앞선 지난 2일, PK보다 보수세가 강한 경북을 방문해서도 정 후보는 민주당 색채는 빼고 정부·여당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로서 면모를 부각했다. 정 대표는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의 경북 포항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오 후보가 약속한 공약은 정부 여당만이, 힘 있는 여당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②野 “‘윤어게인’ 공천 안 된다” 당내 반발
장 대표도 정 대표와 같은 지난 2∼3일 영남을 찾았다. 장 대표 목적지는 부산과 대구. 장 대표는 전날 추 후보 개소식에서 “오늘은 대구가 하나되고 보수가 하나되고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결집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대구시민 마음에 상처를 내고 걱정을 끼친 데 당대표로서 죄송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당 내상은 나아지기가 요원한 모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 공천될 가능성을 놓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자당 충남지사 후보기도 한 김태흠 현 충남지사는 정 전 부의장을 공천할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고 조은희 의원은 “불 꺼진 집에 다시 불을 지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정 전 부의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자유롭지 않다고 보고 6·3 지방선거가 ‘윤어게인 심판론’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정 전 부의장은 내란특검에 의해 ‘헌법재판관 미임명·지명 의혹’ 관련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정 전 부의장의 경선 피선거권 및 응모 자격을 인정할지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에서 비판이 거세지자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③본격 선거전 돌입한 후반기 국회의장
4일은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일이다.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조정식(6선)·김태년(5선)·박지원(5선)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전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을 내려놓고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에서도 친명(친이재명)으로 꼽히는 조 의원은 친명계가 다수인 초선 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거치며 의원 신뢰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반드시 해내는, 일 잘하는 국회의장 후보”라고 자신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내 주요 역할뿐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을 두루 경험하며 입법·행정·정보에 능통한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박 의원도 “실종된 정치를 살리고 협치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의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29일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2년 임기를 마치기 전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3일 의원 현장 투표를 각각 20%, 80%씩 반영해 국회의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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