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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12조 상속세 마침표… ‘노블레스 오블리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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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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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최대… 5년 만에 완납

국가 1년 상속세보다 50% 많아
“인류 공헌” 이건희 회장 뜻 이어
감염병병원 등 의료분야 1조 지원
10조 규모 미술품 2만3000점 기증
세계 순회 전시 K문화 위상 제고

삼성가(家)가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12조원을 5년에 걸쳐 완납했다. 상속세 12조원은 건국 이래 가장 큰 규모로, 2024년 기준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8조2000억원)보다도 50%가량 많다. 삼성가는 사상 최대 금액의 납세 의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1조원 규모의 의료 지원과 2만3000여점의 미술품 기증을 병행하며 전방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삼성가의 상속세 완납과 기부활동을 두고 재계에서는 이 선대회장이 생전 강조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실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모두 납부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이듬해 4월 상속세 12조원을 신고하고,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총 6회에 걸쳐 상속세를 내왔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 규모는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주요 관계사 지분과 부동산을 포함 약 26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상속세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성실 납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낸 막대한 상속세는 곧 국가 재정으로 유입됐고 복지와 보건, 사회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삼성가는 평소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고 했던 이 선대회장의 ‘인류 공헌 의지’ 철학을 이어받아 공공의료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기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유족들은 2021년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출연해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지원했다. 2030년 서울 중구에 완공 예정인 중앙감염병병원은 150병상 규모로 신종·고위험 감염병의 진료와 연구, 교육을 전담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소아암과 희소질환 아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기탁한 3000억원은 지난 5년간 약 2만8000명의 어린이에게 치료와 진단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의 문화 자산 사회 환원도 한국 문화예술계와 K컬처 위상 강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이 평생 모은 소장품 중 2만3000여점을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지방 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 당시 이들 미술품의 가치는 최대 10조원으로 추정됐다. 미술품 기증은 공공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이 문화 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통해 지난해 연간 관람객 약 65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건희 컬렉션’은 전 세계 주요 박물관에서 순회 전시를 진행하며 ‘K컬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해외 순회전 첫 전시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렸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스미스소니언 전시 갈라 디너에서 “6·25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삼성의 문화 환원이 지닌 역사적 뿌리를 강조했다. 순회전은 현재 미국 시카고미술관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고, 10월에는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재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영활동을 통해 삼성을 일궈 국가 경제에 기여한 이건희 선대회장이 세금과 기부를 통해 마지막까지 사업보국을 실천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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