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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책 “박왕열 모른다”…‘마약왕’ 부인한 ‘청담사장’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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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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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에서 ‘청담사장’ 등 활동명…1일 태국에서 송환
필로폰 등 100억원대 마약 유통…조사·증거물 분석 속도
경찰 조사에선 박왕열과의 관계 부인…3일 구속영장 심사
청담동 거액 부동산·슈퍼카 등 소유…태국에서 호화 생활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씨가 태국에서 강제 송환돼 구속 기로에 놓였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청담사장’, ‘청담’ 등의 활동명을 사용하던 최씨는 지난 1일 오전 국적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수원영통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1일 마약류 공급 혐의를 받는 최모씨(오른쪽 세 번째)에 대한 체포영장이 태국 공항 기내에서 집행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제공
1일 마약류 공급 혐의를 받는 최모씨(오른쪽 세 번째)에 대한 체포영장이 태국 공항 기내에서 집행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제공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태국 공항의 국적기 안에서 집행된 상태였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호송차로 향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박왕열과의 관계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가족과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찰은 지난 3월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경찰의 마약 공급책 송환 관련 브리핑. 뉴스1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경찰의 마약 공급책 송환 관련 브리핑. 뉴스1

이어 별건의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지명 수배 및 기소 중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던 최씨가 태국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태국 경찰과 공조했다. 최씨는 방콕에서 1시간 거리인 사뭇쁘라깐주의 고급 주택단지에서 지난달 10일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마약 범죄 외에 여권법 위반 등 관련 범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조 수사로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있는지를 밝혀내고, 범죄 수익도 환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거 당시 태국 경찰이 압수한 여권과 전자기기 등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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