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가 임박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직접 탑승해봤다.
약 10km 구간에서 2열에 앉아 자율주행 기능을 경험한 결과, 패밀리 SUV의 안락함과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지커 프리미엄 전시장에서 진행됐다. 중국에서는 국제운전면허가 통용되지 않아 직접 운전은 하지 못했다.
7X의 주요 특징은 고급스러움과 패밀리 지향 설계,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이다.
먼저 실내는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고급 소재로 마감됐다. 나파 가죽을 비롯해 스웨이드 소재 천장,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가죽으로 마감해 완성도를 높였다.
5000만 원대로 예상되는 가격대임에도 1억 원이 넘는 럭셔리 브랜드에서 볼 법한 고급감을 구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차량은 단순히 내장 소재만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다. 럭셔리 차량의 핵심 요소인 NVH(Noise·Vibration·Harshness) 성능 역시 우수해 동급 차량(유사 가격대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였다.
NVH는 소음, 진동, 불쾌감을 의미하며 차량의 승차감과 직결되는 요소로, 전반적인 품질과 상품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1열뿐 아니라 2열까지 적용된 이중 접합 유리, 2열 승차감을 고려한 서스펜션, 동급에서 보기 드문 냉장고와 마사지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한국 시장에서 선호되는 통풍·열선 시트도 기본 적용된다.
특히 일부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줬는데, 이는 ‘럭셔리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브랜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 밖에도 동승자를 위한 노래방 기능과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앱이 탑재돼 장거리 주행에서도 지루함을 줄였다. 이는 동급 모델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다.
안전성 역시 7X의 주요 강점이다. 지커 차량은 ‘메가 다이캐스팅 머신’을 통해 생산된다.
이 장비는 액체 상태의 고온 알루미늄을 금형에 주입해 차체 주요 부품을 단 90초 만에 생산한다. 수십 개의 부품 조립과 용접 공정을 하나로 통합해 차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확보했다.
실제로 글로벌 안전 연구 시설인 ‘지리 안전센터’에서 진행된 충돌 실험에서 7X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차체 구조를 유지했다. 후면부는 절반가량 파손됐지만 실내 공간은 대부분 온전하게 유지됐다.
또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고, 전 좌석 에어백도 정상 작동했다.
지커그룹은 안전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로 평가된다. 특히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와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7X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2.5세대 자율주행’이다. 해당 기능은 국내 규제로 인해 초기에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여지가 있다.
중국은 한국보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된 시장이다. 실제 버스를 타고 도심과 고속도로를 이동하는 동안 자율주행 차량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처음 자율주행을 경험하면서도 큰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7X는 중국 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모델이다.
차량은 수십 미터 앞 신호를 인식해 속도를 조절하고,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돌발 상황에 대응했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차량이 스스로 최적 경로를 판단해 주행하며, 복잡한 교차로 통과나 차선 변경도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일부에서는 시승 코스에 한정된 기능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이 일상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 역시 크지 않은 모습이다. 만약 기술 완성도가 낮았다면 주요 도시에서 사고가 빈번했겠지만, 체류 기간 동안 관련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아파리 테크놀로지(AFARI Technology), 카오카오 모빌리티(CaoCao Mobility)와 함께 100%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 프로토타입 ‘EVA 캡(EVA Cab)’을 공개한 바 있다.
지커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자율주행이 일상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규제로 인해 초기 도입에는 제약이 있지만, 적용된 반자율주행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주행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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