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악수 사진 가득…“겸손히 말씀 듣겠다”
지난달 ‘손 털기 논란’에 “손 저려” 해명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최근 ‘손 털기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손 꼭 잡은 부산 지역 주민들과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하 전 수석은 지난 1일 SNS에 구포시장과 체육관 등지에서 만난 주민들과의 악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손으로 주민들과 악수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하 전 수석을 보며 미소 짓는 주민들도 눈에 띈다.
하 전 수석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오늘 만덕 체육관에 들러 배드민턴과 탁구하시는 분들 뵙고, 구포시장에 들러 새 집에서 잘 때 덮을 이불과 요 세트를 샀다”며 “많은 분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에너지가 뿜뿜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고향 북구 지역 이웃 행님, 누님들을 더욱 열심히 찾아뵙고 겸손하게 말씀 듣겠다”고 덧붙였다.
하 전 수석의 ‘악수 사진’ 공개는 지난달 29일 구포시장 유세 중 상인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제기됐던 태도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첫 부산 일정으로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한 그는 상인과 악수를 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경쟁자인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인가”라며 따져 물었고,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예비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오물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며 “하 전 수석은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하 전 수석은 “손이 저려 무의식적으로 손을 터는 동작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며 하루에 수백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하다 보니 마지막에는 손이 저렸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부산 사투리로 ‘시근(분별력)’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라며 “그 이전에는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 악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게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든다”고 오히려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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