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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불이 덥다…평년보다 뜨거운 5~6월, 냉감 침구 전쟁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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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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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공기가 달라졌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제공

아직 한여름은 오지 않았지만, 침대에 누운 뒤 등과 목덜미에 열이 고이는 날이 빨라지고 있다. 낮 기온이 오르면 잠자리부터 먼저 반응한다. 이불은 무겁게 느껴지고, 베개는 쉽게 눅눅해진다.

 

3일 기상청의 2026년 연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평년(12.3~12.7℃)보다 높을 확률은 70%로 제시됐다.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도 평년(16.4~16.6℃)보다 높을 확률이 80%로 전망됐다. 기상청 3개월전망에서도 5월과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가 빨라지자 침구업계의 여름 시계도 앞당겨졌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 수준으로 커졌다. ‘잠’이 단순 생활용품을 넘어 관리 대상이 되면서, 여름 침구도 가격보다 소재와 기능을 따지는 소비가 늘고 있다.

 

여름 침구 선택의 기준은 단순히 ‘차가운 느낌’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몸에서 나온 열과 수분을 얼마나 빨리 밖으로 빼내느냐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면 인견이나 마 소재가 먼저 꼽힌다. 몸에 달라붙는 느낌이 적고,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아 잠자는 동안 눅눅함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모달처럼 촉감이 부드러운 소재가 맞을 수 있다. 반대로 냉감 소재 특유의 차가운 촉감이 부담스럽다면 얇은 면 침구가 낫다. 즉각적인 시원함을 원한다면 접촉 냉감 소재를 고르는 방식이다.

 

베개도 중요하다. 머리와 목은 열이 쉽게 몰리는 부위다. 메밀, 파이프처럼 공기가 잘 통하는 충전재를 쓰면 밤새 베개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줄일 수 있다.

 

이브자리는 100% 인견 소재 여름 침구 ‘헤이븐’을 선보였다. 인견 특유의 서늘한 촉감에 자일리톨 성분을 활용한 ‘아토쿨’ 가공을 더했다. 이브자리 측은 해당 가공이 냉감 효과와 항균 기능을 함께 높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는 냉감 기능성 침구 ‘시에라’ 시리즈를 출시했다. 고기능 접촉 냉감 소재 ‘듀라론-쿨’을 적용한 제품으로, 침대 패드와 베개 패드뿐 아니라 바디필로우, 소파 패드, 방석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프로젝트슬립은 가격 혜택을 앞세웠다. 공식몰에서는 ‘얼리썸머’ 프로모션을 통해 일부 냉감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냉감 베개커버에는 TRC 소재가 적용됐으며, 제품 정보에는 폴리에스테르(TRC) 소재와 찬물 세탁, 세탁망 사용, 건조기 사용 금지 등이 안내돼 있다.

 

여름 침구는 자주 세탁하는 것만큼 말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땀과 피지가 쌓이면 냄새와 세균 번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면, 모달, 폴리에스터 소재 커버류는 물세탁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제품별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탁망을 쓰면 원단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베개 커버는 얼굴과 머리카락이 직접 닿는 만큼 1~2주에 한 번, 이불 커버는 3~4주에 한 번 정도 세탁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불 속은 다르다. 잦은 세탁은 충전재의 부피감과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매일 통풍시키고, 습기가 적은 날 짧게 햇볕을 쬐어주는 편이 낫다.

 

세탁 후에는 안쪽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겉은 말라 보여도 속이 덜 마르면 냄새가 남고, 다시 눅눅해질 수 있다. 전날 비가 왔거나 습도가 높은 날은 피하고, 햇볕이 좋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앞뒤를 뒤집어가며 3~4시간 정도 말리는 방식이 적당하다.

 

올여름 침구 경쟁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름보다 자신의 수면 습관을 먼저 봐야 한다. 땀이 많은지, 피부가 예민한지, 차가운 촉감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답은 달라진다.

 

침구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침구는 이제 계절 상품을 넘어 수면 컨디션을 관리하는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처럼 더위가 빨리 올 것으로 예상되는 해에는 소재와 관리법을 함께 따지는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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