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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 향해 질주하는 코스피…“5월에 팔고 떠나라”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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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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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포 지수’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반등
계절적 약세 접어드는 '5월 팔아라' 증시 격언
한국 시장 단기 조정 가능성 있지만 숨 고르기 그칠 수도

“5월에 팔고 떠났다가, 세인트 레저의 날(9월)에 돌아와라.”(Sell in May and go away, and come back on St. Leger's Day.)”

 

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지는 5월 무렵부터 잠시 주식 투자를 쉬라는 증권가의 격언이다. 5월을 맞은 코스피 시장은 지수 7000선이라는 유례없는 고지를 앞두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상승세에 계속 올라탈 것인지, 이제 숨고르기를 해야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7000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개인투자자들. 챗GPT 생성 이미지
코스피 7000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개인투자자들. 챗GPT 생성 이미지

◆7000 앞둔 코스피…개미 역베팅 늘어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8% 내린 6598.87로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까지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2월 25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6000선을 넘었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두달 만에 7000을 바라볼 정도다.  

 

큰 조정 없이 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하며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 베팅 상품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ETF(상장지수펀드)는 지수를 거꾸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로, 6454억원 순매수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TIGER MSCI 코리아 TR’(6676억원), ‘KODEX 레버리지’(1조2443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형 공포 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반등을 시작했다. 전쟁이 시작될 무렵인 3월 4일 80.37까지 뛰었다가 지난달 17일 48.51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30일 54.34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5월에 팔아라”…올해 한국 증시에 통할까

통상 계절적으로 증시가 약세에 접어드는 5월을 맞아 ‘5월에 팔아라’는 격언이 현재 한국 시장에도 유효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17~18세기 영국 런던의 금융가에서 귀족들과 주식 중개인들은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5월 도시를 떠나 휴가를 보낸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이 시기에 거래량이 줄고 주가가 지지부진해지는 현상이 반복되며 가을에 돌아오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다는 것이 투자 전략처럼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 격언을 현재 한국 시장으로 옮겨와도 일정 부분 유효하다. 통상 4∼5월에 발표되는 기업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재료 소멸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기관과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5월 말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의 정기 변경이 있어 외국인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금리, 유동성,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주가 흐름을 좌우하면서 단순한 계절성 효과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5년간 5월 코스피 등락은 전월에 비해 2.06% 하락부터 3.02% 상승한 달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는 여름에도 상승장이 이어졌고, 긴축 국면에서는 5월 전후 조정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유동성이 유지되고 실적 기대가 뒷받침된다면 숨 고르기에 그칠 수 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되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조언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의 5월 코스피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다”며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으나, 올해 ‘셀 인 메이’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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