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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 50년 역사의 연우무대와 극단76의 기념작… ‘잔류시민’과 ‘리어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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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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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무대와 극단76. 대형 상업극이나 번역극 중심의 무대 질서에서 벗어나 한국어로 쓰인 희곡으로 한국 사회 현실을 다룬, 대한민국 연극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1977년 창작극을 만나기 힘들었던 시대에 ‘창작극만 공연하겠다’고 선언하며 출발한 연우무대, 그리고 1976년 소극장 실험 정신의 최전선에서 무대 문법의 경계를 허물어온 극단76이 각각 50주년 기념 신작을 6월 대학로에서 선보인다.

 

연우무대는 6월 6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신작 ‘잔류시민’을 초연한다. 1950년 한국전쟁 서울 수복 직후의 ‘부역자 재판’이 소재다. 법의 형식을 유지한 채 처형의 도구로 변질됐던 재판 과정을, 국가 폭력에 맞서 법의 합리성과 윤리를 지키려 한 판사 시선으로 추적한다. 안경모 연출, 이양구 작으로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이다.

 

최근 별세한 연출가 이상우가 이끌었던 연우무대는 정한룡, 이상우, 김석만, 김광림 등 서울대 문리대 극회 출신이 주요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연극계에 창작극 활성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칠수와 만수’ ‘한씨연대기’ 등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문성근·강신일·송강호·김윤석 등 한국 연극·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배출했다. 50주년 기념작 출연진에는 이종무·정원조·황은후·백성철·우범진·이수진·황규찬·최정화·김진희·김태완이 이름을 올렸다. 

 

극단76은 하루 앞선 6월 4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리어의 역’을 개막한다. 7월 5일까지 공연하는 이 작품은 ‘리어왕’을 모티브로 30년간 리어왕을 연기해온 노배우가 치매로 무대를 떠난 뒤 자신의 이름이 붙은 극장 아래에 유폐된 채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는 메타극이다. 2016년 극단76 창단 40주년과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된 작품을 인물과 구성 일부를 새롭게 재구성해 올린다. 기국서 작·연출로 리어 역 홍원기, 광대 역 김왕근, 첫째 딸 역 정아미·오화라, 둘째 딸 역 김소라·전해주, 셋째 딸 역 서혜원·박주아 등이 출연한다.

 

상임연출가 기국서를 중심으로 1976년 창단한 이 극단은 1980년대 실험연극 ‘관객모독’,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등을 발표해 한국 연극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전위’ ‘실험’ ‘사회성’의 키워드로 한국 연극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극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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