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번주 장중 6700선을 돌파하며 칠천피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주도주와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전문가들은 5월에는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을 뜻하는 ‘셀 인 메이’(Sell in May)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4월27일∼30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24일 6475.63포인트) 대비 약 1.9%(123.24포인트) 상승했다.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6600선을 돌파한 뒤 수요일인 29일까지 연일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다 휴장 전날인 30일엔 1.38% 하락 마감했다.
단기간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점 부담에 따른 하락을 우려하는 심리도 함께 커졌다.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중동 리스크 완화로 지난달 17일 48.51까지 하락했다가 29일 55.57까지 반등했다.
개미들도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64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가 각각 ‘TIGER MSCI Korea TR’(6676억원), ‘KODEX 레버리지’(1조2443억원)인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다만 코스피가 4월 한 달 30.61% 상승하면서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의 수익률은 -47.35%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에 투자한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은 아예 조기 청산 수순을 밟게 됐다. 삼성, 미래에셋, 신한의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은 코스피 상승으로 주당 가치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며 29일 일제히 상장 폐지됐다. 이들 ETN은 장 종료 시점 실시간 지표가치가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해 조기청산 조건이 발생했다. ETN과 ETF 등이 상장폐지되면 투자자들은 운용보수 등의 비용을 차감한 해지상환금을 돌려받는다.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주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높은 수익을 거뒀다. 4월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조7763억원 순매수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달아 긍정적인 보고서를 낸 영향이 컸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 2조2608억원, SK하이닉스 2조140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5월에도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과 유가 상승 등이 유발하는 할인율 부담을 충분히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조정 당시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상향됐다”며 이번달 지수 등락 범위를 6200∼7500으로 제시했다.
과거 통계와 실적 개선세를 고려할 때 ‘셀 인 메이’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5월 증시의 상대적 약세 현상이 있지만, 4월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의 5월 코스피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다”며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인 만큼 5월 초중순 기술적 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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